‘4년 연속 10승’ 뷰캐넌, 부정할 수 없는 삼성의 버팀목

입력 2023-09-14 1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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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뷰캐넌.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삼성 뷰캐넌.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데이비드 뷰캐넌(34)은 2020년부터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하고 있다. 첫 시즌 15승7패, 평균자책점(ERA) 3.45를 기록하며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줬고, 이듬해에는 16승(5패)을 거두며 삼성이 2015년 이후 6년 만에 가을야구에 나서는 데 일조했다. 시즌을 치를수록 그의 가치는 더욱 올라갔고, 올해까지 4년 연속 10승을 수확하며 부동의 에이스로 군림 중이다.

뷰캐넌은 올 시즌 25경기에 선발등판해 1완투승을 포함해 10승6패, ERA 2.69(157이닝 47자책점), 121탈삼진, 32볼넷의 성적을 거뒀다. 6월부터는 꾸준히 월간 ERA를 3점대 미만으로 유지하고 있고, 9월 2경기에선 2승, ERA 0.61(14.2이닝 1자책점)의 압도적 피칭으로 선발로테이션을 지탱하고 있다. 2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ERA 8.00(9이닝 8자책점)을 기록한 KT 위즈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을 상대로는 성적의 편차도 크지 않다. 큰 경기를 책임질 수 있는 에이스의 덕목이다.

특히 올 시즌에는 KBO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2점대 ERA에도 도전한다. 부족한 타선 지원과 불안한 불펜에 발목을 잡혀 승수를 쌓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제 몫은 확실하게 해냈다.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도 17회나 작성했다. 4년째 뛰면서 상대 타자들의 견제가 점점 심해지는 까닭에 매년 새로운 생존법을 연구해야 하는데, 뷰캐넌은 이를 뛰어넘어 오히려 업그레이드에 성공한 모습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뷰캐넌이 한국야구에 많이 녹아들었다”며 “몸 관리도 꾸준히 잘했고, 본인의 방법으로 상대팀을 열심히 분석하며 패턴에 변화를 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뷰캐넌은 “1승을 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 있다”며 “승리투수는 혼자 힘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며 “동료들이 득점과 수비를 잘해주고, 또 불펜이 막아줘야 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10승의 의미가 더욱 크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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