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게임 IP 확대·글로벌 진출 디딤돌 놓겠다” [김명근 기자의 게임월드]

입력 2023-09-19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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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하이크 코리아 지사장은 “한국의 좋은 게임을 발굴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고, 지적재산권(IP)을 확대하는 디딤돌같은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제공|하이크 코리아

이정훈 지사장이 밝힌 ‘하이크 코리아’ 청사진

‘BIC’ 이어 21일 ‘도쿄게임쇼’ 참가
출품작 글로벌 인지도 높이기 총력
퍼블리싱 넘어 IP 확장하는게 목표
한국 콘텐츠 기업과 협력 속도낼것
“좋은 한국 게임을 발굴해 글로벌 시장에 흥행시키고, 지적재산권(IP)도 확대하는 디딤돌 같은 역할을 하고 싶다.”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하이크(HIKE)의 한국 지사를 맡고 있는 이정훈(43) 지사장은 한국 콘텐츠 기업과의 협력을 더욱 본격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에는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BIC)에 관련 게임의 전시를 지원했고, 21일 개막하는 도쿄게임쇼에도 참가해 출품작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단순 퍼블리싱을 넘어 게임 IP를 애니메이션과 음악 등 다방면으로 확장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 지사장으로부터 향후 계획과 포부를 들어봤다.


●도쿄게임쇼에도 참가


-하이크는 어떤 회사인가.

“‘360도 IP(지적재산권) 비즈니스’를 표방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산하에 게임 퍼블리싱과 개발 조직은 물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그래픽·음악 제작 사업부, 무대 사업부 등 IP를 바탕으로 전개할 수 있는 모든 사업부를 두고 있다. 하나의 IP로 모든 콘텐츠 사업을 할 수 있는 회사다.”


-합류하게 된 배경은.

“넷마블넥서스에 있을 때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애니메이션 제작을 하이크가 진행했다. 당시 일본에 방문해 하이크 구성원들과 연을 맺게 됐고, 경영진으로부터 한국 지사를 맡아 주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한국과 일본 콘텐츠의 장점을 결합하면 새로운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거란 생각에 고민 끝에 합류했다.”


-대표작들은 어떤 게 있는지.

“퍼블리싱 대표작으로는 ‘아리아 크로니클’, ‘메탈릭 차일드’가 있다. 최근엔 슈팅 액션 로그라이크 ‘앤빌’을 글로벌 론칭했고, 리듬액션게임 ‘칼파’의 글로벌 퍼블리싱도 준비하고 있다.”


-‘엘든링’과 ‘인왕2’ 등 유명 게임의 완성도를 높인 사업부가 있다는데.

“‘사루가쿠쵸’라는 사업부다. 1998년 창립해 25년이 됐다. 한국에선 흔히 ‘FQA’라고 부르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튜닝’을 담당한다. ‘제작하는 사람’과 ‘플레이하는 사람’을 연결하는 업무다. 개발진과 긴밀하게 협업해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드는데 협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BIC에도 관련 게임이 참가했다.

“스튜디오HG의 메탈릭 차일드가 우수 인디게임으로 초대받았고,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으로 출시 예정인 콰트로기어의 ‘블랙위치크래프트’도 부스 전시를 했다. BIC에 전시된 스튜디오N9의 ‘프로젝트 타키온’은 퍼블리싱 협약을 마무리 중이다.”


-도쿄게임쇼에도 참가하나.

“하이크는 B2C, B2B 모두 전시를 한다. B2C 부스에선 퍼블리싱을 맡고 있는 앤빌과 칼파, ‘ALT F4’, 블랙 위치크래프트, 프로젝트 타키온으로 라인업을 구성해 글로벌 인지도를 확대한다. 하이크의 게임 개발사 아쿠아플러스의 30주년 기념 공간도 선보인다. 유명 액션 게임 ‘아수라장’을 개발 중인 디자드와 최근 업무협약을 맺었는데, 부스 마케팅을 맡아 홍보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B2B 부스에선 사루가쿠쵸를 중심으로, 글로벌 게임사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한다.”


●“더 많은 한국기업과 협력 기대”


-게임 외 사업부도 소개해 달라.

“일본에선 유수의 협력사들과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사업부 100 스튜디오에선 내년 방송을 목표로 ‘이 세계는 너무나 불완전하다’ TV 애니메이션을 제작 중이다. 크로스미디어 사업부는 다양한 작곡가들과 협력해 BGM을 제작하고 콘서트 무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무대 사업은 일본 내 주요 게임 개발사와 협업하고 있다. 그래픽 제작 사업부의 경우 콘텐츠 자산 뿐 아니라 다양한 MD 상품 제작 또한 함께 하고 있다.”


-게임 외 사업 부문도 추진 예정인지.


“하이크 코리아는 그동안 게임 퍼블리싱 사업 위주의 행보를 해왔는데, 앞으로는 하이크가 하는 모든 사업을 한국 기업들과 협력해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과 일본 각 국가의 콘텐츠 강점과 노하우를 잘 접목해 세계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퍼블리싱 게임을 기반으로 애니메이션도 만들고 무대 사업도 하는 등 IP를 확장하는 게 목표다.”


-앞으로의 계획은.

“올해는 한국 내 사업 프로세스를 안착 시켜 많은 기업들과 협력을 진행하더라도 문제없도록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이후에는 안정적 기반을 바탕으로 하이크의 사업 영역에서 더 많은 한국 콘텐츠 기업들과 협력하길 바란다.”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하이크가 메탈릭 차일드나 아리아 크로니클과 같은 1인 개발 인디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시킬 수 있었던 것은 게임을 사랑하는 많은 한국 유저 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좋은 게임과 콘텐츠를 발굴해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이정훈 하이크 코리아 지사장은

-2001년 네이버, 네오위즈
-2006년 엔씨소프트
-2018년 넷마블넥서스 개발전략본부장
-2023년 하이크 코리아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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