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혈관 질환은 국내 질병 사망 원인 2위이며, 전 세계를 기준으로 보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위험한 질환이다. 특히 심혈관 질환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방치하다가 돌연사하는 경우가 많아 평소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2023년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5월호에 우유를 주 3회 이상 마시면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실렸다. 공주대 기술가정교육과 김선효 교수 연구팀은 40~64세 남녀 4113명을 대상으로 우유만 마시는 그룹, 두유만 마시는 그룹, 둘 다 먹지 않는 그룹으로 나누어 우유, 두유 섭취와 심혈관 질환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향후 10년간 심혈관 위험도는 주 3회 우유 섭취 그룹이 5.9%로 가장 낮았고 우유와 두유를 마시지 않는 그룹이 7.1% 주 3회 두유를 마시는 그룹은 8%로 큰 차이가 없었다. 또 주3회 우유를 마시는 50대와 60대 여성의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53.5mg/dl였다. 미 섭취 그룹은 51.7mg/dl로, 두유를 섭취한 그룹(51.2mg/dl)보다 높았다.
즉 우유를 꾸준히 마시는 그룹이 두유를 마시는 그룹과 미 섭취한 그룹보다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는 결론이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측은 “국내 1일 우유 섭취량은 성인 권장량(200ml)보다 크게 부족한 상태이며 주 3회 우유를 마시는 비율도 전체의 26%에 불과하다”며 “양질의 단백질과 여러 영양소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우유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