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악역 대전’…황정음 신하균 유연석, 이미지 변신 나선다

입력 2023-09-21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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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전기’ 신하균·‘7인의 탈출’ 황정음·‘운수 오진 날’ 유연석(왼쪽부터).사진제공|지니TV·SBS·티빙

‘7인의 탈출’ 황정음, 데뷔 첫 악역
방송 2회만에 악랄한 연기로 주목
신하균, ‘악역전기’서 악인 변신 예고
‘악인’들이 안방극장에 몰려온다.

15일 방송을 시작하자마자 시청자 민원이 쏟아진 SBS ‘7인의 탈출’을 비롯해 각 방송사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들이 저마다 섬뜩하고 악랄한 악역을 중심에 내세운 신작을 잇달아 선보인다. 작품 속 배우들은 악역 연기를 통해 이미지 변신 무대로도 삼고 있다.

배우 황정음과 조윤희는 ‘7인의 탈출’을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해 눈길을 끈다. 한 소녀의 실종에 연루된 7명의 악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에서 두 사람은 각각 돈과 성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드라마 제작사 대표와 두 얼굴의 고등학교 기간제 교사를 연기한다.

황정음은 방송 2회 만에 아버지로부터 거액의 투자를 받기 위해 친딸(정라엘)을 다시 데려와 이용하거나 폭행하는 등 피도 눈물도 없는 엄마의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조윤희는 뇌물을 받고 일부 학생과 결탁하거나 치부를 감추기 위해 거짓 증언으로 학생을 퇴학 시키려는 부패한 교사를 연기하며 그동안의 순수하고 착한 이미지를 벗어던졌다.

드라마는 원조교제, 교내출산, 아동학대, 가정폭력 등 자극적인 설정으로 뜨거운 논란을 일으키고 있지만 변신을 꾀한 황정음과 조윤희를 비롯한 각양각색의 악역들과 악행들의 화제성에 힘입어 시청률 6%를 넘으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신하균과 김영광도 10월 14일 첫 방송하는 ENA ‘악인전기’를 통해 독하고 악랄하게 돌아온다. 드라마는 생계형 변호사가 점차 악인으로 변하는 모습을 담은 범죄 누아르다. 생면부지의 재소자에게 무작정 면회 신청을 해 일을 따내는 변호사였지만 김영광을 만난 후 악의 세계를 발을 들이게 되는 신하균은 선악의 두 얼굴을 섬뜩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신하균을 변화시키는 김영광은 이성을 잃으면 광기를 드러내는 야구선수 출신의 범죄조직 이인자 역을 맡았다. 데뷔 16년 만에 처음 악역을 연기했던 전작 넷플릭스 ‘썸바디’와 또 다른 악랄하고 폭력적인 악역 캐릭터를 선보인다는 각오다.

부드럽고 로맨틱한 캐릭터를 주로 맡은 유연석은 11월 공개 예정인 티빙 ‘운수 오진 날’로 오랜만에 악역을 맡았다. 드라마는 택시기사 이성민이 고액을 제시하는 장거리 손님 유연석을 태우고 가다가 그가 연쇄살인마임을 깨닫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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