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노개런티 출연한 이유 “제작비 늘어나 대본 장점 줄어들까봐” (화란)

입력 2023-09-22 16: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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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노개런티 출연한 이유 “제작비 늘어나 대본 장점 줄어들까봐” (화란)

배우 송중기가 노개런티 비하인드를 전했다.

송중기는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영화 ‘화란’ 기자간담회에서 “개런티를 안 받았다고 칭찬을 과하게 해주시고 칸 영화제에서도 이 질문을 많이 받아서 굉장히 당황했다. 노개런티 이야기를 하지 말라니까 누가 해서 일이 커졌나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출연료를 받지 않고 ‘화란’에 임한 송중기는 “이 작품을 감독님과 제작사에서 먼저 제안한 게 아니라 업계에서 돌아다니는 대본을 내가 먼저 보고 너무 하고 싶어서 역으로 제안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 ‘화란’을 봤을 때는 현재의 결과물에 비해 좀 더 거친 대본이었다. 눅눅하고 찐득한 느낌이 좋았는데 내가 연기하면서 제작비가 늘어나면 상업적인 영화의 흥행 공식이 들어가면서 매력적인 대본의 장점이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내 개인적으로 부족한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노개런티를 선택한 건데 많이 알려져서 부끄럽다. 누가 이야기했나 모르겠다”고 말했다.

송중기는 “‘작품이 너무 좋아서 노개런티 했다’는 문장의 중간에는 빈 부분이 많았는데 이 이야기를 해주셔서 감사하다. 속이 후련하다”며 웃었다.

옆에 있던 홍사빈은 “송중기 선배님과 함께해 너무 영광이었다. 현장에서 밥을 많이 사주셨다. (노개런티 인지) 아무것도 몰랐다. 편하게 하라고 해주셔서 더할 나위없이 기쁘고 감사하게 촬영했다”고 털어놨다. 김형서 역시 “선배님과 함께해 너무 영광이었다. 행운이었던 것 같다”고 거들었다.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느와르 드라마. 송중기와 홍사빈, 김형서(비비)가 출연한 작품으로 10월 1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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