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가 전 세계적인 전염병 발생위험이 지속됨에 따라 하반기 전국적인 말 방역사업을 추진한다.

신청기간은 2일부터 15일까지이며 총 1만8500두를 대상으로 말인플루엔자, 선역 및 파상풍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말 전염병인 말인플루엔자는 호흡기병으로 병에 걸린 말들은 발열, 기침, 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단시간 내 다수의 말들을 감염시킬 정도로 전파력이 강해 큰 피해를 입힌다. 선역은 가장 강염성이 높은 세균성 호흡기 질환 중 하나로 식욕부진, 침울, 고열 등의 증상이 생긴다. 파상풍은 신경증상을 일으키는 토양병으로 감염된 말은 치료가 어렵고 폐사에 이를 수 있다.

이번 예방백신 접종사업은 연령 6개월 이상인 등록마 1만8500두를 대상으로 선착순 지원한다. 미등록마는 현장에서 등록 후 접종이 가능하다. 접종은 10월 중순부터이며 정확한 접종기간은 말산업종합포털 호스피아 홈페이지에 공지할 계획이다. 백신 접종을 희망하는 농가는 호스피아 홈페이지 공고문을 참고하여 지역 말 방역수의사에 신청하면 된다.

마사회는 전염병 모니터링을 위해 주요 말전염병인 말전염성자궁염 시료채취도 함께 시행한다. 마사회 관계자는 “연중 전국 규모의 말 방역체계를 지속적으로 운영하여 말 전염병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고, 말 생산농가의 피해를 막기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