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없는 대상경륜, 어차피 우승은 정종진?

입력 2023-10-1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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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일간스포츠배 대상경주서 선수들이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경륜 최대 빅매치인 연말 그랑프리의 전초전 
성격을 띤 대회여서 누가 기선제압을 하며 그랑프리를 준비할지 관심을 끄는 무대이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지난해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일간스포츠배 대상경주서 선수들이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경륜 최대 빅매치인 연말 그랑프리의 전초전 성격을 띤 대회여서 누가 기선제압을 하며 그랑프리를 준비할지 관심을 끄는 무대이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13∼15일 하반기 마지막 경륜 대상경주 ‘빅뱅’

임채빈 불참…정종진이 우승 1순위
기세등등 양승원·정해민 우승 도전
제2의 전성기 연 류재열도 다크호스
13일부터 15일까지 광명스피돔에서 올해 하반기 마지막 대상경주(27회 일간스포츠배)가 열린다. 경륜 최대 빅매치인 연말 그랑프리의 전초전 성격을 띤 대회여서 누가 기선제압을 하며 그랑프리를 준비할지 관심을 끄는 무대이다.

이번 대상경륜에는 슈퍼특선반 정종진(20기, 김포), 양승원(22기, 청주)을 비롯해 특선급 정해민(22기, 동서울), 황인혁(21기, 세종), 성낙송(21기, 창원상남), 류재열(19기, 수성), 황승호(19기, 서울개인), 정재원(19기, 김포) 등이 출전한다. 임채빈은 나서지 않아 기대를 모았던 정종진과 임채빈의 맞대결이 이루어지지 못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정종진과 양승원, 여기에 정해민까지 가세한 대결도 경륜 팬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지난해 일간스포츠배 대상경륜에서는 정종진과 임채빈이 격돌했는데, 임채빈이 81연승이란 대기록을 이어가며 정종진에게 승리했다. 이번에 임채빈이 빠진 상황에서 정종진이 우승 트로피에 도전하는 모양새다.

올해 광명 및 지방에서 펼쳐진 대상경륜은 임채빈과 정종진이 서로 양분하며 모두 우승을 가져갔다. 광명에서 열린 특선급 결승 역시 임채빈과 정종진이 출전하면 두 선수가 모두 우승했다. 따라서 이번 경주도 정종진의 우승이 유력한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현재 다른 선수들의 컨디션도 나쁘지 않아 정종진의 우승을 낙관하기는 쉽지 않다. 양승원의 경우 9월 17일 결승에서 같은 슈퍼특선반인 전원규를 물리치며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양승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정해민도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비록 하반기에 슈퍼특선반에서 내려왔지만 여전히 특선급 강자로 활약하고 있다.

양승원과의 정면대결이 벌어진 9월 10 일 결승에서는 침착함을 잃지 않고 양승원의 뒤를 공략해 추입까지 성공시키며 우승을 차지했다. 정해민은 만약 결승까지 오른다면 정종진이 신경 써야 할 경계대상 1호이다.

최근 제2의 전성기를 열고 있는 류재열도 다크호스다. 지난해 잦은 낙차로 다소 기복있는 플레이를 펼치다 최근 확연하게 달라진 몸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창원 대상경주에서 3위, 9월 10일 선행 승부로 정해민의 뒤를 이어 2착으로 중배당을 만들었다. 이번 대상경주에서도 결승까지 진출한다면 충분히 시상대 위에 오를 수 있는 복병이다.

최근 컨디션이 되살아나고 있는 세종팀 수장 황인혁, 남다른 승부욕의 성낙송, 황승호, 정재원 역시 입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누가 더 많은 연대 세력을 준결승, 결승까지 끌어올릴 수 있느냐에 따라 우승 향방은 물론이고, 입상까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명품경륜 승부사’ 김순규 수석기자는 “예선, 준결승으로 이어지는 경주에서 어떤 선수들이 몸 상태가 좋은지 옥석을 가릴 필요가 있고 대상경주인 만큼 곳곳에 변수가 존재한다는 점 역시 간과해선 안된다”며 “특히 최근 강자들의 만남에선 라인이 중요한 만큼 이를 꼼꼼히 따져 접근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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