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투석 치료 받는 환자의 올바른 식이요법은? [건강 올레길]

입력 2023-10-11 14: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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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준 원장

성명준 원장

혈액투석 치료는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들을 위한 케어 방법이다. 체내 혈액 일부를 확보한 뒤 노폐물을 정화시킨 다음 다시 체내에 주입하는 원리가 바로 혈액투석 치료다. 신장 기능이 떨어진 환자의 경우 스스로 노폐물을 배출하기 어려우므로 혈액투석에 의존해야 한다.

분명한 점은 혈액투석 치료 뿐 아니라 환자 개개인의 올바른 생활 습관 역시 필수라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투석 환자들의 식이를 빼놓을 수 없다. 혈액투석 치료 환자는 올바른 식이요법을 실천하여 체내 노폐물과 수분의 과다 축적을 막는 것이 핵심이다.

혈액투석 환자의 식이요법 포인트로 염분, 수분, 칼륨, 인 등의 섭취 제한을 꼽을 수 있다. 만약 혈액투석 치료를 받는 환자가 염분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부종, 혈압 상승, 심장 건강 악화 등에 시달릴 수 있다. 따라서 김치, 젓갈, 라면, 찌개류, 불고기 등의 음식 섭취를 지양하는 것이 권장된다.

뿐만 아니라 혈액투석 환자는 과도한 수분 섭취를 경계해야 한다. 혈액투석 치료를 받는 도중 물을 지나치게 많이 마신다면 체중이 증가하고 부종, 혈압 상승 등의 문제마저 겪을 가능성이 높다. 투석 치료를 시행할 때 다량의 수분을 제거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런데 만약 수분을 과도하게 섭취한다면 혈압 강하, 근육 경련 등의 위험마저 따를 수 있다. 따라서 일일 수분 섭취량과 소변 배출량의 균형을 맞춰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인이 다량 함유된 육류, 우유, 치즈 등의 식품 섭취를 제한하는 것도 필수다. 인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중 칼슘 밸런스 붕괴를 초래할 수 있는데 나아가 관절통, 골다공증 위험마저 존재한다.

이외에도 혈액투석 환자는 치료 시에만 칼륨이 배출된다. 따라서 투석 치료를 하지 않는 날 칼륨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할 경우 체내 칼륨 농도가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 이는 곧 사지마비, 부정맥, 심장마비 등의 치명적인 이상 증세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칼륨 함량이 높은 과일, 채소 등은 섭취량에 제한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명준내과 성명준 원장은 “문제는 대부분의 음식에 칼륨이 포함돼 있다는 점인데 이에 따라 약물을 복용하며 혈액투석 담당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한 후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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