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종국 감독. 스포츠동아DB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은 12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가을야구 참가를 위한 결의를 밝혔다. 김 감독은 “우리는 올인을 한다는 생각”이라며 외국인투수들의 불펜 기용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KIA는 이날 선발투수로 마리오 산체스를 내세웠다. 산체스는 로테이션상 이후 추가 선발등판은 어렵다. KIA의 정규시즌 최종전은 17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인데, 일반적인 선발로테이션이라면 산체스는 5일을 쉬어야 하기에 17일에는 등판이 어렵다.
김 감독은 17일 팀의 마지막 경기에는 베테랑 좌완 양현종의 선발등판을 예고했다. 양현종은 현재 KIA 선발투수들 중 가장 양호한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데다, 시즌 170이닝 투구에도 도전하는 만큼 17일 선발등판은 매우 유력한 상태다. 김 감독은 “양현종은 로테이션상 한 번 더 등판이 남아있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 선발등판이 예정돼 있다”며 “그 경기를 대비해야 하기에 11일 경기(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9회를 맡기지 않았다. 8회까지만 던지는 게 좋을 것이라 봤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이어 “산체스는 로테이션상 12일 등판이 마지막인데, 투구를 하고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려고 한다. 다음주까지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열려있으면, 불펜 투입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우리는 배수의 진을 친 상태다. 올인을 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해야 한다. 상황에 따라 두 외국인투수를 모두 불펜으로도 쓸 수 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1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선발투수로는 김건국을 예고했다. 하지만 16일 광주 NC전 선발투수는 명확하게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로테이션상으로는 좌완 이의리와 또 다른 외국인투수 토마스 파노니를 모두 16일 선발로 활용할 수 있다.
광주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