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민원 잦던 대신공원 입구 유휴지 ‘숲속쉼터’로 탈바꿈

입력 2023-10-12 18: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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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설공단이 그린짐 활동을 개최한 있는 모습. 사진제공ㅣ부산시설공단

부산시설공단이 그린짐 활동을 개최한 있는 모습. 사진제공ㅣ부산시설공단

공단·시니어클럽·주민·구청 등 협력
주민 “‘쉼터지킴이’로서 관리에 함께 힘쓸 것”
‘그린짐’ 활동으로 ‘숲속 정원 만들기’ 박차
부산시설공단이 무단점유와 쓰레기 불법투기로 민원이 잦던 대신공원(구) 입구 유휴지를 ‘숲속 쉼터’로 탈바꿈시켰다고 밝혔다.

새롭게 조성된 숲속 쉼터에는 대신공원 저수지로 이어지는 오솔길 사이로 꽃들이 화사하게 피어나는 미니 정원이 조성돼 눈길을 끈다.

아울러 고사목으로 만든 예쁜 벤치와 피크닉 테이블, 계절별로 수호초와 털머위 등 공원 이용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쉼터가 조성된 부지는 지난 20년 동안 동아대학교가 무단 점용해 사용해오던 곳으로 지역주민들의 민원이 빈번했던 악명높았던 장소다.

공단이 지난 6월 말 동아대학교와 함께 해당 지역 토지측량과 원상복구 절차를 거쳐 시민들이 휴식할 수 있는 쉼터로 만들어 인근 주민에게 큰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서구청을 비롯한 다양한 기관은 지난해 궁도장 입구 마을쉼터에 이어 이번 숲속쉼터 조성과정에서도 협조가 빛났다.

서구시니어클럽은 지난 한 달간 소속 주민 100여명과 함께 주변 청소·환경정비를 진행했고 서구청은 엄광산 목재파쇄장에서 톱밥 5톤을 무료로 지원해 시민이 폭신하게 밟을 수 있는 쉼터 바닥 조성에 힘을 보탰다.

이와 함께 공단 중앙공원사업소 직원들은 땀 흘려 직접 땅을 고르고 돌멩이, 나무뿌리를 캐며 평탄화 작업을 진행했다. 아울러 주변에 다양한 나무를 심고 피크닉 테이블과 벤치를 놓았으며 공원 내 태풍 피해목을 활용한 고사목 의자를 만들어 이용객들이 잠시 휴식공간 등을 조성했다.

한 주민은 “무단점유와 쓰레기 불법투기가 잦던 공원이 멋진 장소로 탈바꿈한 것에 너무 만족한다. 앞으로도 ‘쉼터지킴이’로서 지속적인 관리에 힘쓸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공단은 최근 부산생명의숲 활동가들 20명과 함께 구)대신공원 ‘숲속쉼터’ 조성지에서 ‘그린짐(GREEN GYM)’ ‘숲속 정원’ 조성 프로그램을 진행해 직접 꽃을 심고 가꾸는 시간을 가졌다.

그린짐은 지난 1997년 영국의 자원봉사연합인 TCV에서 처음 고안한 활동으로 숲이나 산림 등 녹지공간에서 야외활동을 하며 개인의 신체·정신적 건강과 더불어 자연환경과 지역사회의 건강성을 회복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무브 캠페인 활동이다.

부산 | 김태현 기자 localbu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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