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세대’의 더 많은 A대표팀행은 한국축구 세대교체의 시작!

입력 2023-10-1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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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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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A매치 2연전을 마친 ‘클린스만호’에는 여전히 과제가 산적해 있지만, 희망도 엿볼 수 있었다.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우승 주역들이 A대표팀에도 안착하고 있어 향후 순탄한 세대교체가 기대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독일)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을 상대로 10월 A매치 2연전을 치렀다. 이번 2연전의 의미는 크다. 다음달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앞두고 마지막 평가전이자, 항저우아시안게임 이후 첫 A매치였기 때문이다.

한국축구는 2014인천~2018자카르타·팔렘방~2022항저우대회를 모두 제패하며 사상 첫 아시안게임 3연패를 이뤘다. 과거 인천대회와 자카르타·팔렘방대회 이후 A대표팀에 발탁된 자원들 중 주전으로 자리 잡은 이들이 적지 않다. 인천대회 우승 후 이재성(마인츠)이 A대표팀에 데뷔했고, A대표 경험이 있던 장현수(무소속)와 김진수(전북 현대)도 점차 출전시간이 늘었다. 자카르타·팔렘방대회 우승 후에도 와일드카드(연령 초과 선수) 황의조(노리치시티)가 A대표팀에서 중용되기 시작했고,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김문환(알두하일), 나상호(FC서울),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 송범근(쇼난 벨마레) 등이 나란히 A매치에 데뷔하며 대표팀 전력에 보탬이 됐다. 이들 대다수가 2022카타르월드컵에 적지 않게 기여했다.

자연스레 항저우아시안게임 우승 주역들에 대한 기대도 크다. 10월 클린스만호에 승선한 설영우(울산 현대), 홍현석(헨트),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물론 A대표 경험이 있는 백승호(전북),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 엄원상(울산), 고영준(포항 스틸러스), 송민규(전북) 등은 향후 대표팀을 이끌 재목들이다. 이한범(미트윌란), 황재원(대구FC) 등도 잠재적 A대표로 가능성을 보였다. 항저우아시안게임에는 나서지 못했지만, 또래 선수인 김주성(서울)과 오현규(셀틱) 등도 A대표팀 차출 횟수가 늘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최고참 김영권(울산)을 비롯해 손흥민(토트넘), 이재성, 황의조,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 등 클린스만호의 주축들은 어느덧 30대에 접어들었다. 이들의 기량이 아직은 건재하나, 조금씩 미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1~2년 사이 두드러진 성장세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항저우 세대’의 도약은 한국축구에 더없이 반가운 일이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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