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의 한국미술사 강의, 13년 만의 완간
●유홍준의 한국미술사 강의5(조선 : 도자)(유홍준 저 | 눌와)
2010년 첫 번째 권 출간 이후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유홍준의 한국미술사 강의’가 제5권과 제6권의 동시 출간으로 13년 만에 완간됐다.
‘한국미술 전도사’를 자임하는 유홍준 교수가 집필한 이 시리즈는 총 6권, 모두 합치면 25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에 2650여 개의 도판이 실려 있다. 제1권 ‘선사, 삼국, 발해’편을 시작으로 제6권 ‘조선: 공예, 생활·장식미술’까지 한국미술사의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것은 물론, 각 시대를 대표하는 명품들을 빠짐없이 실었다.
그간 한국미술사의 특정 시대 혹은 한 분야에 집중한 책은 여럿 있었으나, 이렇게 한 명의 저자가 일관된 시각으로 한국미술 전반을 다룬 통사를 쓴 경우는 매우 드물다는 점에서 이번 완간의 의미는 더욱 크다. 그간 학계가 축적한 연구 성과의 집대성이기도 한 이 시리즈는, 향후 한국미술사의 기준이 될 것이다.
‘유홍준의 한국미술사 강의’ 제5권은 예로부터 한국미의 정수로 칭송되어 왔고, 그만큼 많은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아온 조선 도자가 주제이다. 분청사기와 백자, 도기 등 조선시대 도자 전반을 다루었는데, 특히 백자는 시대별로 그 특유의 미감과 양식을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질박한 아름다움의 분청사기, 순백색의 둥글고 어진 맛의 백자 달항아리,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구성미를 보여주는 청화백자까지 조선 도자의 진수를 빠짐없이 접할 수 있다.
저자 유홍준은 194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 석사학위,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동양철학과(예술철학 전공)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미술평론으로 등단한 뒤 미술평론가로 활동하며 민족미술인협의회 공동대표, 제1회 광주비엔날레 커미셔너 등을 지냈다.
영남대학교 교수 및 박물관장, 명지대학교 교수 및 문화예술 대학원장, 문화재청장을 역임했다. 현재 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 교수를 정년퇴임한 후 석좌교수로 있으며, 명지대학교 한국미술사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