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정원 보급사업 통해 조성된 스마트 팜에서 사천시니어클럽 회원들 참여로 미세먼지 저감 식물 재배하는 현장 사진
경상남도 수직정원 보급 사업에 복권기금 12억 투입
전국 최초 시행, 스마트 팜 조성 후 노인 일자리 활용해 수직 정원 보급
로또복권, 연금복권 등 복권 판매 수익금으로 조성된 복권기금이 경상남도 수직정원 보급 사업을 지원하며 노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전국 최초 시행, 스마트 팜 조성 후 노인 일자리 활용해 수직 정원 보급
수직정원 보급 사업은 경상남도에서 올해 전국 최초로 시행됐다. 이 사업은 스마트 팜(온실)을 조성한 후, 노인 일자리를 활용해 팜 시설 내에서 미세먼지 저감 식물을 생육·재배하며, 수직정원을 설치해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에 제공한다. 총 사업비 12억 원 전액은 복권기금에서 지원받아 운영되고 있다.
수직정원은 미세먼지 저감식물이 수직의 벽면에서 자랄 수 있도록 디자인된 정원으로 실내의 공기질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초미세먼지 농도를 20~25%까지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
이 사업에는 팜 시설 설치 외의 전 단계에 노인 일자리 어르신들이 참여한다. 통영시, 사천시, 밀양시, 의령군, 하동군, 창녕군 등 6개 지역에 팜을 설치한 후, 어르신들이 화훼농가로부터 구매한 저감식물 묘목을 생육·재배해 취약시설에 수직정원을 보급하고 사후관리까지 담당한다.
복권기금 지원에 힘입어 노인 적합 일자리를 창출할 뿐 아니라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있는 수직정원을 보급시켜 취약계층의 일상생활 환경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지역 화훼농가와의 협업으로 재배·보급·설치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하고 있다.
어르신들 참여로 수직정원을 설치하고 있다.
경상남도 수직정원 보급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얻은 정용길 어르신(남, 75세)은 “복권기금이 수직정원 보급 사업처럼 우리들 가까운 곳에서 활용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일자리도 생기고 공기질을 개선해 주는 식물을 가꿔 복지시설에 제공하는 일에 참여하며 사회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있다는 뿌듯함에 열심히 활동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경남도청 노인복지과 이현미 주무관은 “노인 일자리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외부 자원을 투입하는 사업을 구상하다가 수직정원 보급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복권기금 지원을 통해 전국 최초로 스마트 팜을 조성하며 노인 일자리 창출까지 이뤄 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선순환 구조 사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관계자는 “우리가 구입하는 복권 한 장의 판매 수익금의 약 41%가 복권기금으로 적립된다”며 “복권기금은 노인 일자리 창출 사업뿐만 아니라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생활 지원 등 소외계층 복지를 위해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고 전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