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T1·KT(위부터).
LCK 3개 팀 ‘롤드컵’ 8강 진출
한국 3개 팀 모두 중국 팀과 대결
젠지는 빌리빌리 게이밍 상대하고
KT는 징동, T1은 리닝과 맞붙어
부산서 내달 2일부터 나흘간 격돌
한국(LCK)을 대표해 ‘2023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출전한 네 팀 가운데 세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젠지와 T1, KT롤스터는 19일부터 29일까지 서울 가양동에 위치한 KBS아레나에서 열린 스위스 스테이지를 통과했다. 세 팀은 11월 2일부터 열리는 8강 토너먼트에 참가해 우승컵을 노린다. 한국 3개 팀 모두 중국 팀과 대결
젠지는 빌리빌리 게이밍 상대하고
KT는 징동, T1은 리닝과 맞붙어
부산서 내달 2일부터 나흘간 격돌
●젠지 이어 T1, KT 합류
가장 먼저 8강에 오른 팀은 젠지다. LCK 1번 시드 자격으로 롤드컵에 출전한 젠지는 첫날 베트남(VCS) 대표 GAM 이스포츠를 꺾었고, 둘째 날 LCK 2번 시드 T1을 잡아냈다. 21일 열린 유럽·중동·아프리카(LEC) 1번 시드 G2 이스포츠와의 대결에서도 세트 스코어 2 대 0으로 승리한 젠지는 8강에 오른 팀 가운데 유일하게 한 세트도 패하지 않았다.
LCK 2번 시드인 T1도 선전했다. 1승 조에서 젠지를 만났다가 패하면서 1승1패 조로 내려간 T1은 22일 북미(LCS) 2번 시드인 클라우드나인을 상대로 1킬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2승1패 조에 진출했다. 28일 중국(LPL) 2번 시드 빌리빌리 게이밍과의 대결에선 짜릿한 역전승을 따내며 5월 열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의 패배를 깔끔하게 복수하고 8강행 티켓도 손에 넣었다.
LCK 3번 시드 KT롤스터는 4번 시드 디플러스 기아와 연이어 경기를 치른 끝에 8강에 진출했다. 1패 조에서 디플러스 기아를 만나 승리한 KT롤스터는 1승1패 조에서 LPL 4번 시드 웨이보 게이밍을 제압하며 2승1패 조에서 경기를 치렀다. 27일 LPL 3번 시드 리닝 게이밍과 치고받는 난타전을 벌였지만 아쉽게 패한 KT롤스터는 29일 스위스 스테이지 마지막 경기에서 디플러스 기아를 또다시 만나 2 대 0으로 승리하며 8강 기회를 잡았다.
●LCK vs LPL
LCK가 세 팀을 8강에 진출시킨 가운데 가장 많은 8강 진출팀을 배출한 지역은 LPL이다. 중국은 출전한 네 팀이 모두 8강에 올랐다. 1번 시드 징동 게이밍이 3전 전승, 3번 시드 리닝 게이밍이 3승1패, 2번 시드 빌리빌리 게이밍과 4번 시드 웨이보 게이밍은 2승2패 조에서 LEC 대표인 G2 이스포츠와 프나틱을 세트 스코어 2 대 1로 제압하면서 8강행 막차를 탔다. 북미(LCS)에선 1번 시드인 NRG 이스포츠가 8강에 올랐는데, 북미 지역에서 롤드컵 8강에 진출한 것은 2021년에 이어 2년 만이다.
8강에서 LCK는 모두 LPL 팀과 대결한다. 젠지는 빌리빌리 게이밍을 상대하며, KT롤스터는 징동 게이밍과 맞붙는다. T1은 리닝 게이밍과 대결한다. NRG 이스포츠의 상대는 웨이보 게이밍으로 정해졌다.
한 경기라도 패하면 곧바로 탈락하는 녹아웃 스테이지 8강과 4강은 부산 동래구에 위치한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다. 8강은 11월 2일부터 5일까지며, 4강은 11월 11일과 12일 진행된다. 녹아웃 스테이지 모든 경기는 오후 5시에 시작하며 5전 3선승제로 펼쳐진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