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직행 티켓을 잡아라…‘9G 무패’ 부산, ‘5연승’ 김천의 2파전

입력 2023-10-31 16: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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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박진섭 감독(왼쪽)· 김천 정정용 감독. 사진제공 | 프로축구연맹

부산 박진섭 감독(왼쪽)· 김천 정정용 감독. 사진제공 | 프로축구연맹

K리그2 부산 아이파크와 김천 상무가 K리그1 다이렉트 승격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31일 현재 부산이 1위(20승9무5패·승점 69), 김천은 2위(21승4무9패·승점 67)다. 양 팀 모두 2경기씩을 남겨둔 가운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의 혼전이다.

K리그2 1위는 K리그1로 곧장 승격된다. 반면 2위는 K리그1 11위와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또 K리그2 3~5위가 치르는 PO에서 승리한 팀이 K리그1 10위와 또 하나의 승강 PO를 펼친다. 승격을 노리는 K리그2 팀이라면 K리그1 팀과 승강 PO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다이렉트 승격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1위의 향방은 부산과 김천으로 좁혀졌다. 3위 김포FC(승점 59)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도 부산과 김천을 추월할 순 없다.

부산과 김천 모두 최근 극강의 전력을 뽐내고 있기에 순위 예측은 더 어렵다. 부산은 올 시즌 박진섭 감독이 강조한 끈끈한 수비를 바탕으로 선두권을 유지해왔다. 34경기에서 25골만 허용하며 리그 최소실점 2위에 올라있다. 안정적 수비력에 더해 후반기로 갈수록 득점력까지 받쳐주면서 최근 9경기에선 8승1무를 거뒀다.

반면 김천은 화끈한 공격축구로 부산을 바짝 뒤쫓고 있다. 현재까지 69골을 몰아친 김천은 최다득점 2위 FC안양(53골)과 압도적 차이를 보일 정도로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최근 5연승을 달리는 동안 무려 19골을 터트리며 부산의 선두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최상의 분위기를 타고 있는 두 팀이지만, 변수는 존재한다. 부산은 김천보다 상대적으로 부담스러운 일정을 맞이한다. 12일 전남 드래곤즈(6위)와 원정경기 후 26일 충북청주(8위)와 홈경기를 치른다. 두 팀 모두 K리그2 PO 출전을 노리는 만큼 부산으로선 껄끄럽다. 전남과 청주는 K리그2 PO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경남FC(승점 53)와 승점차가 각각 3점, 5점이라 필사적으로 부산전에 임할 전망이다.

김천은 올 시즌 공격의 핵 조영욱의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 리그 13골로 득점 2위에 랭크돼 있는 조영욱은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조기전역을 명받았다. 올해 6월 펼쳐진 국제축구연맹(FIFA) 아르헨티나 U-20(20세 이하) 월드컵 4강 주역인 이영준(20)이 후반기 뒷심을 발휘하고 있지만, 속도와 공간 침투에 능한 조영욱이 뛸 때보다 단조로운 공격 패턴을 보일 때가 많다.

부산과 김천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각기 다른 불안요소를 지니고 있기에 남은 2경기에 더 관심이 모인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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