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좋다 여행이 좋다[신간]

입력 2023-11-09 15: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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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가 좋다 여행이 좋다
(세라 백스터 저· 에이미 그라임스 그림· 최지원 번역 ㅣ 올댓북스)

영화는 번잡한 일상을 잊게 해주고 스트레스를 날려주며, 인생의 교훈과 감동을 선사한다. 그런데 때론 영화의 내용 못지않게 압도적인 광경이나 아름다운 배경이 마음에 남는 경우도 적지 않다.
또, 영화의 배경은 주인공의 심리나 내용 전개, 영화의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영화의 촬영지가 주인공이나 줄거리 못지않게 중요하게 생각된다. 일단 영화의 스토리가 입혀지면 그 장소는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의미있는’ 장소가 된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그곳을 찾아가 사진을 찍거나 영화의 감동을 되살려보고 싶어한다.

여행 작가인 저자는 이 책에서 심혈을 기울여 고른 스물다섯 편의 영화와 그 배경이 된 세계 곳곳의 영화 촬영지를 소개한다. 히치콕의 고전적인 스릴러부터 〈레버넌트〉, 〈런치박스〉, 〈기생충〉 등 비교적 최근의 명작까지, 〈피아노〉 같은 시대극, 〈델마와 루이스〉,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같은 로드무비, SF, 로맨틱 코미디, 예술적인 스릴러, 첩보물, 우화, 액션, 스포츠 영화까지 시대도 장르도 다양하다. 또 유럽, 미국, 캐나다, 중남미, 호주,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 등 지역도 다채롭다.

저자는 영화의 줄거리, 제작에 얽힌 사연, 촬영 에피소드와 함께 촬영지의 정치, 지리적 특성과 역사도 함께 풀어놓는다. 여기에 마음을 사로잡는 화려하고 다채로운 70쪽이 넘는 삽화는 영화 속으로 독자를 끌어당기기에 충분하다.

저자 사라 백스터는 영국 노퍽에서 자랐고 현재는 바스에 산다. 여행에 대한 열정과 멋진 세상에 이끌려 아시아와 호주, 뉴질랜드와 미국 등을 횡단한 뒤 작가로 자리 잡았다. 독립심이 강한 여행자들에게는 바이블과 같은 잡지 원더러스트(Wanderlust)의 편집장을 지냈으며 〈가디언>, 〈텔레그래프〉, 〈인디펜던트〉등에 광범위한 여행 관련 글을 썼다. 또한 십여 권이 넘는 <론리 플래닛>에도 글을 썼으며, <500개의 길에 담긴 세계역사 A History of the World in 500 Walks>와 <500곳의 기차 여행지에 담긴 세계역사 A History of the World in 500 Railway Journeys>, 이 책의 시리즈인 ‘Inspired Traveller’s Guide’의 , , 의 저자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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