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가 리모델링 특화 신기술을 연이어 개발했다. 사진은 포스코이앤씨가 리모델링한 ‘개포 더샵 트리에’ 내부 모습. 사진제공|포스코이앤씨
모듈러 난방 급탕시스템도 개발…기술력 뽐내
포스코이앤씨(옛 포스코건설)가 리모델링에 특화된 ‘바닥 차음시스템’과 ‘모듈러 난방 급탕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포스코이앤씨는 2020년 업계 최초로 리모델링 슬래브 신구(新舊) 접합부 연결 기술을 시작으로 올해 LG전자와 ‘리모델링 맞춤형 가전제품’, 포스코 특수강건재를 활용한 ‘리모델링 전용 수직증축 구조시스템’을 공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리모델링 특화 바닥 차음시스템과 모듈러 난방 급탕시스템 개발에 성공하면서 다시 한번 국내 최고의 리모델링 기술력을 입증했다.
2004년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의 경우 층간소음에 대한 별도의 법적 기준이 없었고 특히 기존 아파트의 바닥 두께는 대부분 120∼150mm에 불과해 층간소음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다.
포스코이앤씨는 구조적 특징이 있는 다수의 리모델링 현장 시공경험을 바탕으로 기존의 바닥 차음시스템으로는 세대의 층간소음 저감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리모델링 특화 바닥 차음시스템이라는 새로운 공법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국토교통부에서 규정하는 동등한 수준의 차음 성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바닥 차음시스템은 70mm 일괄타설 몰탈구조를 구현하기 위한 방진모듈판, 포스코의 친환경 부산물로 만든 고비중몰탈, 발포 열가소성 폴리우레탄(ETPU) 신소재를 활용한 복합·점지지 차음구조가 핵심이다. 소재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차별적 우위를 확보한 이 기술은 그룹사 시너지를 통해 탄생했다.
모듈러형 난방 급탕시스템은 난방 급탕 통합열교환기와 연결 배관의 모듈화로 공장에서 조립해 현장 작업을 최소화하고 설치 면적을 최적화해 고객에게 추가 공간을 제공한다. 안전성과 시공성은 물론 품질까지 개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포스코이앤씨의 활발한 리모델링 기술 개발은 핵심전문인재를 주축으로 가동된 A팀의 활약 덕분이란 평가다. ‘Agile(민첩, 신속한)’의 의미를 담은 A팀은 설계, 시공, R&D분야 등의 전문인력으로 소수 정예팀을 구성했다. 신속한 실행과 피드백으로 회사의 현안 이슈 해결, 지속가능한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목표로 올해 5월에 출범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