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조형래 교수(왼쪽)와 안과 이주연 교수
인구통계 활용해 ‘한국인 섬유근육통 발생률’ 최초 연구
명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조형래 교수와 안과 이주연 교수가 ‘제76차 대한통증학회 2023 학술대회’에서 학술상을 받았다.조형래, 이주연 교수는 서울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학술대회에서 ‘한국의 섬유근육통 발생률과 경향에 관한 인구 기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인의 인구 통계를 활용한 섬유근육통 자료가 전무한 실정에서 시행된 최초의 연구로, 향후 한국인의 섬유근육통 발생과 추적, 치료 및 예방에 방향성을 제시한데 그 의미가 있다. 연구 결과 한국인의 섬유근육통(FMS)은 10만 명당 평균 751명(남성 609명, 여성 898명)으로 나타났으며, 발생률은 매년 2.3%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교육 및 캠페인을 통해 섬유근육통에 대한 인식과 관심을 높여, 조기 치료의 토대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50~54세의 여성에서 발생률이 가장 높았는데, 이는 해당 연령대에서 통증을 억제하는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했다. 조형래 이주연 교수는 여성 호르몬제재의 복용과 섬유근육통 발생률에 관한 후속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조형래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섬유근육통 유병률은 1.2~5.4%로 보고된바 있으나 아시아인, 특히 한국인에 대한 연구는 미비한 실정”이라며 “섬유근육통은 완치가 쉽지 않은 질환이지만 적극적으로 치료할 경우 통증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만큼 다양한 연구와 치료, 교육 등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SCI급 국제학술지 ‘류마티스 국제’에 실렸다.
김재범 기자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