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찾아온 ‘정우성 전성 시대.’ 배우 정우성이 영화 ‘서울의 봄’ 대흥행에 이어 지니TV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한다고 말해줘’로 11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영화 ‘서울의 봄’ 흥행 이어 방송서도 주가 쑥쑥
지니TV ‘사랑한다고 말해줘’ 신현빈과 애틋한 사랑 연기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짠한 형’‘나영석의 지글지글’ 등 예능 출연도 화제
배우 정우성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주연한 영화 ‘서울의 봄’의 흥행을 등에 업고 방송가로 진격해 ‘주가’를 올리고 있다. 그는 27일 첫 방송한 지니TV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한다고 말해줘’를 통해 11년 만에 안방극장에서 로맨스 주역으로 나선다. 그는 12·12 군사 반란의 이야기를 다뤄 개봉한 지 닷새 만에 200만 관객을 눈앞에 둔 영화의 흥행 폭발력을 주연작 등 각종 콘텐츠에 옮겨놓고 있다. 지니TV ‘사랑한다고 말해줘’ 신현빈과 애틋한 사랑 연기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짠한 형’‘나영석의 지글지글’ 등 예능 출연도 화제
정우성은 ‘사랑한다고 말해줘’에서 청각장애인 화가 캐릭터를 맡아 배우 역의 신현빈과 우연히 얽힌 후 사랑을 키워가는 과정을 애틋하고 절절하게 그린다.
그는 1995년 일본 TBS에서 방송해 히트한 동명의 원작드라마에 반해 13년 전인 2010년에 판권을 직접 사들여 리메이크 작업을 적극적으로 주도해 왔다. 자신이 대표로 있는 아티스트스튜디오와 스튜디오앤뉴가 공동 제작한 드라마에 힘을 싣기 위해 일찌감치 주인공을 맡아 모든 대사를 수어로 연기했다.
특히 영화 ‘보호자’, ‘증인’ 등 사회적인 메시지가 강한 영화에 주로 출연했던 그가 멜로드라마를 주연하는 것은 2012년 2월 종영한 JTBC ‘빠담빠담…그와 그녀의 심장 박동소리’ 이후 무려 11년 만이어서 시청자의 호기심 어린 시선을 끌고 있다. 드라마가 글로벌 OTT인 디즈니+로 동시 공개돼 원작이 있는 일본 등 아시아권 시청자의 관심도 끈다.
정우성은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11년 만에 16부작의 멜로드라마를 선보이게 돼 설렌다”며 “진한 감성에 시청자가 공감해 준다면 기쁠 것 같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또 장애인이 주인공인 드라마를 통해 “소통에 대해 고민하고, 우리가 가진 (장애에 대한)선입견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영화와 드라마를 동시에 내놓으면서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도 출연해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정우성은 방송인 홍진경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신동엽과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유튜브 콘텐츠 ‘짠한 형’, ‘삼시세끼’ 등으로 인연을 맺은 나영석 PD의 신작인 ‘나영석의 지글지글’ 등에 연달아 출연했다.
토크쇼 포맷에서 솔직하고 털털한 입담을 뽐내면서 “반전 매력”이라는 반응을 얻은 덕분에 그가 출연한 영상들은 최고 270만 조회수를 넘기며 인기를 끌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