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호와 눈물…‘야구의 낭만’ 함께 나눴다

입력 2023-11-29 15: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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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점 홈런을 친 후 기뻐하는 청석고. 사진 | 안지준 학생기자

2점 홈런을 친 후 기뻐하는 청석고. 사진 | 안지준 학생기자

부산서 전국학교스포츠클럽 야구대회
경인고의 쓴눈물·장덕중의 우승 함성
그 뒤에 함께 한 친구와 가족들 박수
승패 잊은 초등선수들은 신바람 대결
《학교체육진흥회와 스포츠동아는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해 ‘2023 학생 스포츠기자단’을 운영합니다. 올해로 3년 차에 접어든 ‘학생 스포츠기자단’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선발된 학생기자들이 다양한 학교 스포츠 활동 및 일반 스포츠 관련 소식을 취재해 소개합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스포츠 활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건강하고 활기찬 학교체육 문화조성에 앞장 설 것입니다. ‘학생 스포츠 기자단’이 취재한 기사는 선별해 매월 1회 지면을 통해 게재됩니다.》

‘2023 제16회 전국학교스포츠클럽축전 연식야구 대회’가 11월 2일~5일 부산 기장군 드림볼파크야구장에서 열렸다.

초·중·고등부로 나뉘어 열린 이번 대회에서 초등부는 충북 석교초등학교와 서울 한천초등학교가 결승전에 올랐고, 중등부는 대전 버드내중학교와 광주 장덕중학교가, 고등부는 충북 청석고등학교와 서울 경인고등학교가 결승전에서 맞붙었다.

경기 시작 전부터 그라운드는 몸을 풀고 훈련하는 선수들의 열정으로 뜨거웠다. 우승을 목전에 둔 선수들의 얼굴은 승리를 향한 굳은 의지로 가득했다.

고등부 경기는 청석고가 1회 1점, 2회 1점을 얻어낸 데 이어, 3회 초 2점 쐐기포 홈런을 쏘아올리며 4:0으로 앞서나갔다. 청석고 선발투수 이서준은 좋은 투구를 선보이며 2회 말까지 단 1점도 내어주지 않다가 3회 말 1점을 내줬다.

경기 종료 후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는 경인고. 사진 | 안지준 학생기자

경기 종료 후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는 경인고. 사진 | 안지준 학생기자


경인고에서는 4회 초 3점을 뒤진 상황에서 투수 에이스 정조원이 마운드에 올라 3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완벽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마지막 5회 초에도 정조원은 삼진, 삼진, 안타, 삼진으로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공을 하나 던질 때마다 아픈 어깨를 부여잡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5회말 경인고는 안타로 1점을 더 얻어내며 따라붙었지만, 경기는 4:2 청석고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아픈 어깨에도 호투를 보여줬던 경인고 에이스 정조원은 팀의 패배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중등부 경기는 1회 말 장덕중이 선취점을 내며 2점 앞서갔지만, 2회 초 버드내중이 바로 1점을 내며 따라붙었다. 그 후 4회 초 버드내중이 2점을 더 내며 역전하고, 5회 말 장덕중이 또 한 번 2점을 내며 역전의 역전을 성공시켰다. 결국 최종스코어 3:4로 장덕중이 우승을 차지했다.

초등부 경기는 서울 한천초등학교가 충북 석교초등학교를 7:4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초등부는 가장 많은 가족들이 경기장을 찾아 응원했고, 선수들은 승패에 관계없이 활짝 웃으며 경기 그 자체를 즐겼다.


경기의 승패는 갈렸지만 선수들에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팀 동료를 응원하고 기뻐하고 또 한편으로는 패배의 쓰라림에 눈물 흘리며 절대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쌓았다.

선수들은 한 타석, 한 타석, 단 하나의 투구에도 최선을 다했고,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동료를 응원했다. 경기 중 공에 맞거나 다친 선수가 있으면 상대 팀이어도 진심으로 걱정하고 사과하는 태도를 보였다.

프로를 향하는 유망한 고교선수는 아니어도 그날의 모든 선수들은 그 누구보다 야구를 향한 열정과 사랑으로 빛이 났다. 전국 학교스포츠클럽축전 연식야구 대회 출전 선수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응원이 닿길 기대한다.

안지준 스포츠동아 학생기자(영도여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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