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여공이 된 외계인…이 별이 마음에 들어[신간]

입력 2023-11-30 13: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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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별이 마음에 들어
(김하율 저 / 광화문글방)

제1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인 ‘이 별이 마음에 들어’가 단행본으로 출간돼 독자와 만난다.

소설은 우주 비행 중 지구, 그중에서도 1978년의 대한민국 서울에 불시착한 외계인 니나의 시선에서 출발한다.

낯선 행성에서의 생존하기 위해 니나는 가장 처음 만난 가장 고등한 생명체의 모습으로 변신한다. 바로 70년대 노동 현실에서 가장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던 이들 가운데 하나인 청계천의 여공으로.

이 소설은 얼떨결에 지구인이 돼 50년 가까이 뜨거운 피를 가진 진짜 인간으로 변모해가는 니나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시대 고단한 현실에 얽힌 삶의 애환을 짚어낸다. 또 니나의 아들이 살아가는 2034년에는 어떤 모습인지 흡입력 있는 이야기를 통해 삶의 민낯을 보여준다.

감하율 작가는 197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단국대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다.

2013년 단편소설 ‘바통’으로 실천문학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2021년 우수출판콘텐츠에 선정되어 단편집 ‘어쩌다 가족’을 출간했다. 같은 해에 2021년 경기도 우수출판물 제작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장편소설 ‘나를 구독해줘’를 출간했다. 2023년 제11회 수림문학상을 수상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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