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서문동 공구 거리 등에서 진행한 2023 청주원도심골목길축제를 경이롭게 마무리했다. 사진제공ㅣ청주시청
12월 1~2일 겨울 편을 끝으로 올해의 원도심골목길축제 모두 마쳐
시민 응답, 내년에도 원도심으로 발길 모을 것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서문동 공구 거리 등에서 진행한 2023 청주원도심골목길축제를 경이롭게 마무리했다고 4일 밝혔다.시민 응답, 내년에도 원도심으로 발길 모을 것
‘이번 축제’는 어둡고 인적이 드물던 공구 거리로 사람들의 발길을 불러 모았고, 골목마다 펼쳐지는 다양한 전시·공연·체험·투어는 추위마저 잊을 만큼의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공구 거리의 특징을 활용’한 조명연출에 인증샷 세례가 이어지고, 굳게 닫힌 셔터를 갤러리로 바꾼 그래피티 아트는 공구 거리 터줏대감들의 마음마저 힙하게 물들였다.
여기에 2030세대부터 중년의 시민까지 한데 어우러지게 만든 디제잉 공연, 추운 겨울밤을 낭만으로 채운 재즈 콘서트, 서문시장을 채운 야시장과 달밤 포차 등 어느 것 하나 흠잡을 데 없는 축제였다.
축제 기간 서문시장 삼겹살 거리가 제공한 따뜻한 논 알코올 뱅쇼는 시장을 찾은 시민들의 마음마저 뜨겁게 데웠고, 청주 로컬 맥주를 체험하고 인문학 강의까지 들을 수 있는 시민 공모아이디어 프로그램 ‘경이롭 酒’는 사전 신청부터 치열한 경쟁이 펼쳐져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12월 찬바람 속에서도 이틀 동안 7,000여 명의 관람객이 서문동 공구 거리를 찾아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축제를 찾은 시민들은 마주 잡은 손과 팔짱으로 서로의 온기를 나누며 청주의 원도심만이 가진 매력에 푹 빠진 겨울밤을 보낼 수 있었다.
‘봄 중앙동화’를 시작으로 ‘가을 집 대성’과 ‘겨울 경이로운 서문’으로 청주 중앙동과 대성동, 서문동 등 원도심의 활성화를 목표로 올해 처음 선보인 ‘청주원도심골목길축제’는 계절의 특색과 각 동네가 가진 저마다의 문화적 가치를 재발굴한 콘텐츠들로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세 번의 축제 동안 총 5만 2,000여 명 관람객의 발길을 원도심으로 불러 모으며 흥행에도 성공한 것은 기획 단계부터 실행까지 각 원도심의 상권과 협력 기관·문화예술 단체들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상생의 가치까지 실현했다.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청주에서 태어나 지금껏 살아왔지만, 원도심들이 이런 매력을 가졌는지 이번 기회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라며 “오래되고 정겨운 원도심의 골목골목을 걸으며 세세하게 살필 수 있는 기회를 준 원도심 골목길 축제에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라고 입을 모았다.
중앙동부터 대성동, 서문동 주민과 상인들은 “축제를 준비하는 과정이 녹록지는 않았지만 모처럼 원도심들이 사람들로 북적대고 생기가 넘쳐 힘이 났다”라며 “원도심을 어떻게 활성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청주시의 고민과 노력을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봄에는 동화처럼 모두를 동심의 세계로 안내하고, 가을엔 재미와 추억을 남기며, 겨울밤마저 경이롭게 밝힌 2023 청주원도심골목길축제가 시민들의 관심에서 조금은 멀어진 원도심이 가진 문화적 가치와 가능성을 주목하게 만든 이 축제는 더욱 다채롭고 풍성한 콘텐츠로 2024년에 다시 시민들의 발길을 원도심으로 불러 모을 예정이다.
스포츠동아(청주)|장관섭 기자 jiu67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