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7시즌 연속 K리그1에 잔류한 시민구단 대구FC는 그동안 꾸준히 경쟁력을 보였다. 세징야, 에드가(이상 브라질) 등 걸출한 외국인선수를 스카우트하고, 신인 자유계약 선발과 유스팀에서 승격 등을 통해 발굴한 유망주들이 1군에 안착한 덕분이다.
2017시즌 4시즌 만에 1부 무대로 복귀했던 대구다. 당시 8위를 차지했고, 이듬해 7위에 오른 뒤 2019~2021시즌에는 각각 5~5~3위로 모두 파이널라운드 그룹A(1~6위) 진입에 성공했다. 알렉산드레 가마 감독(브라질) 체제로 시작한 2022시즌에는 한때 11위까지 떨어졌지만, 당시 감독대행을 맡은 최원권 감독이 5승4무2패로 팀을 잔류로 이끌며 위기를 넘겼다. 2023시즌을 앞두고 대행 꼬리를 뗀 최 감독은 팀을 6위(승점 53·13승14무11패)에 올려놓았다.
대구의 목표는 매 시즌 유망주를 발굴해 주전으로 키우며 경쟁력 있는 스쿼드를 구축하는 것이다. 대구도 프로팀의 공통된 숙원인 우승을 노리지만, 스타플레이어 영입보다는 유망주의 적극적 기용이 더 필요한 것은 결코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다.
대구는 매 시즌 U-22(22세 이하) 자원을 3~4명 이상 준비해 주전급으로 활용해왔다. 이진용과 조진우가 김천 상무에 입대했지만, 이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수비수 이원우의 중용을 구상하고 있다. 여기에 손승민(영등포공고), 한서진(서해고) 등 대어급 신인 3~4명도 영입했다.
최 감독은 이미 올 시즌 고졸 1년차 미드필더 박세진을 적극적으로 기용해 큰 재미를 봤다. 박세진은 올 시즌 33경기에서 1골·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내 입지를 굳혔다. “(박)세진이처럼 경쟁력을 보여준다면 기회를 주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최 감독의 말처럼 대구는 다음 시즌에도 유망주들에게 적지 않은 기회를 줄 계획이다.
유망주를 키우는 과정에서 잡아야 할 경기를 놓친 적도 많다. 그러나 대구는 팀의 방향성을 의심하지 않는다. 매 시즌 유망주-베테랑-외국인선수의 조화와 특유의 육성능력으로 위기를 이겨낸 대구의 내년 시즌이 다시금 기대되는 이유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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