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손흥민이 그리운 토트넘…아시안컵 차출로 걱정은 ‘산더미’

입력 2023-12-17 16: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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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이 벌써부터 손흥민(31)의 아시안컵 출전에 따른 공백을 걱정하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대체불가 자원이다.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0골·4도움을 기록 중이다. 8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호주) 체제에서 주장을 맡아 리더십까지 발휘하고 있다. 이래저래 팀 내 영향력이 매우 크다.

그러나 토트넘은 내년 1~2월 2023카타르아시안컵 동안 잠시 손흥민을 떠나보내야 한다. 64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한국은 내년 1월 15일(한국시간) 바레인과 대회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2월 11일 결승전까지 긴 여정을 계획하고 있다. 게다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독일)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내년 1월 2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전지훈련을 떠나기 때문에 손흥민은 최대 40일 가량 토트넘을 떠나있어야 한다.

손흥민이 없는 동안 토트넘은 FA컵 1경기와 리그 4경기를 치러야 한다. 현재 리그 5위 토트넘(승점 33)은 최근 2연승과 함께 4위권 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손흥민이 빠진다면 새로운 공격조합을 꾸려야 하기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또 손흥민뿐만 아니라 중원의 핵심자원인 이브 비수마(말리), 파페 사르(세네갈)도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 출전하기 때문에 스쿼드에 큰 구멍이 생긴다.

이 때문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주축선수들의 대표팀 차출을 우려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고민거리는 역시 손흥민의 이탈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6일 노팅엄과 원정경기에 앞서 “손흥민을 오랫동안 지켜봤고, 한결같이 훌륭한 선수다. 이제 그는 리더십까지 갖췄다”며 “손흥민이 빠진다면 그의 리더십을 보완하는 게 숙제일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미 많은 선수들을 부상이나 징계 등으로 잃었다. 손흥민의 경우도 올 시즌 우리가 짊어져야할 운명 중 하나”라며 한편으로는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손흥민의 공백을 어떻게든 메우려는 의지다.

한편 토트넘은 손흥민의 대표팀 소집 일자를 대한축구협회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유럽리그 선수들이 아시안컵 전훈지인 아부다비로 다음달 2일 각자 집결할 예정인 가운데, 손흥민은 31일 본머스와 EPL 20라운드 홈경기를 치른 뒤 합류할 것이 유력하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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