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창립된 아트위캔은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발달장애음악인들에게 음악교육을 제공하고 다양한 장르 앙상블팀의 연주자들을 양성 및 배출해왔다. 2023년 12월 현재, 40여명의 발달장애연주자들을 기업들과 연계 또는 직접 고용을 통해 장애인 일자리창출에 혁혁한 역할을 하고 있는 단체다.
이번 ‘아트위캔 창립 10주년 기념행사’는 성인이 된 장애회원들을 훌륭히 키워낸 부모들을 위한 행사로 기획됐다. 외부인사로는 에이블아트 백종환 대표를 비롯해 아트위캔의 홍보를 위해 애써준 언론사 관계자 및 유관기관, 아트위캔 홍보대사가 참여해 아트위캔 10주년을 축하했다.
외부 인사, 아트위캔 이사진과 회원 가족 200 여명이 가득 채운 행사장은 행복과 환호가 가득찬 행사였다.
행사는 지난 10년간 아트위캔 활동영상을 시작으로 왕소영 대표의 환영사, 강성만 명예이사장의 기념사로 개막을 알렸다.
기념식에서는 그동안 아트위캔의 발전을 위해 애써준 언론사 기자(에이블 뉴스 백종환 대표, 데일리한국 민병무 국장, 세계일보 박태해 심의위원, MBN 이상범 부장)와 발달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사패를, 수년간 발달장애연주자들로 구성된 앙상블을 꾸준히 지도해 온 지도자상에는 아트위캔 그라토플루트 앙상블 박효선 지도교수와 그랑그랑 팝밴드 지도교수 김한국 교수, 창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아트위캔 회원으로 활발히 활동을 해 온 발달장애 국악인 장성빈, 보컬리스트 엄지연, 플루티스트 최유진씨가 위캔상을, 그동안 100여회 넘게 공연 활동을 보여준 그랑그랑 팝밴드에게는 공로상이 수여됐다.
아트위캔이 초석을 튼튼히 다질수 있도록 연습실 보증금과 2년 넘게 사비를 털어 연습실 임차비를 내 준 강성만 명예이사장에게는 아트위캔 전체 회원들이 감사의 마음을 모아 감사패를 전달했다.
시상식 후에는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남성성악가로 활동하면서 아트위캔 문화사업팀 과장인 테너 이종원의 축하연주와 강성만 명예이사장의 특별무대, 성악가로 활동했던 왕소영 대표와 이종원 과장의 듀엣 무대가 큰 환호를 받았다.
전문 사회자 장우성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아트위캔 장애아티스트 회원 어머니들의 특별한 드레스코드인 공주드레스 퍼레이드였다.
행운권 추첨 시간에는 다양한 상품들로 참석한 많은 이들에게 기대감과 행복을 선사했으며, 행운의 1등에게는 아트위캔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고 있는 ㈜바디프랜드 안마의자가 증정되었다.
아트위캔 강성만 명예이사장은 “아트위캔 창립부터 지금까지의 10년 세월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처음 아트위캔을 창립했을때 연습실이 없어 눈물을 보이던 왕소영 대표가 장애아티스트들에 대한 사랑을 변함없이 실천하며 인내를 가지고 노력한 결실들이 많은 성과로 보여져서 장하고도 감사하다. 아무리 튼튼한 배라도 배를 타고 있는 사람들이 내부에서 혼란과 갈등이 있다면 그 배는 요동치다가 결국 가라앉게 마련이다. 그러나 우리 아트위캔이라는 배는 10년 동안 작은 요동에도 굴하지 않고 신의를 가지고 서로를 믿어주는 많은 회원분들 덕분에 큰 발전을 이룩했다. 앞으로도 발달장애 문화예술이 발전하고 확대될 수 있도록 왕소영 대표와 함께 끝까지 함께하겠다”며 10주년의 기쁨을 전했다.
왕소영 대표는 “이번 10주년 기념행사에는, 지금은 다른 큰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초기 회원들도 초대해서 오랜만에 옛정을 나누며 행복한 시간을 함께 했다. 초기에 아트위캔에서 함께 하다가 지금은 큰 단체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옛회원들을 보면 뿌듯하기도 하고 자랑스럽다. 우리 발달장애음악인들은 꾸준히 연주활동을 하면 이렇게 성공할 수 있다는 모델을 보여주고 있어서 발달장애를 가진 어린이들과 부모님들께도 희망을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아트위캔은 초심을 잃지 않고 발달장애인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틀을 잘 만들어가는 것이 최종 목표이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고 회원들과 함께 서로 의지하며 끊임없이 노력해 나가고자 한다. 발달장애인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당당히 자신의 역할을 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며 발달장애인에 대한 우리 사회의 배려를 부탁했다.
양형모 스포츠동아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