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 통계 전문 옵타는 한국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승부차기 끝에 물리친 후 자사 슈퍼컴퓨터의 시뮬레이션 결과를 업데이트해 31일 공개했다.
한국은 호주(20.7%), 카타르(18.1%), 일본(17.7%) 다음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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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마냥 좋아할 일은 아니다. 우승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8강전 상대 호주가 우승 가능성 1위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
8강전 승부 예측에서도 52.4% 대 47.6%로 호주의 승리 가능성을 더 높게 봤다. 다만 격차는 그리 크지 않다.
한국은 호주와의 A매치 역대 전적에서 8승11무9패로 뒤져있다. 지난 2015 아시안컵 결승에선 연장 승부 끝에 1-2로 패한 아픔도 있다.
체력적 열세도 우려된다. 호주는 가장 먼저 16강전을 치러 한국보다 휴식일이 이틀 더 많다.
하지만 ‘공은 둥글다’는 축구계의 오랜 격언은 언제나 진리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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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에서 패배 일보직전까지 몰렸으나 후반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로 기사회생했다. 연장전에서 양팀 모두 추가 득점이 없어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승리하며 엄청난 기운을 얻었다. 기세가 이어진다면 8강전에서 ‘태극전사’다운 투혼을 발휘해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다.
아시안컵 통산 3번째이자 64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한국은 호주라는 벽을 통과하면 결승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다. 준결승전은 요르단-타지키스탄 승자와 맞붙어, 16강·8강보다 수월할 수 있다.
2015년 결승전 패배를 설욕할 기회인 2023 아시안컵 준준결승전은 한국시각 3일 오전 0시30분 킥오프 한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