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묘’ 김고은(왼쪽), 드라마 ‘웨딩 임파서블’ 전종서. 사진제공|쇼박스·tvN
‘유미의 세포들’, ‘도깨비’ 등의 드라마를 통해 ‘로코 여신’으로 거듭난 김고은은 이번 영화를 통해 데뷔 후 가장 파격적으로 변신해 충격을 안긴다.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영화에서 젊은 나이에도 출중한 실력과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무당 화림 역을 맡았다.
김고은은 경문을 외우거나 굿을 하는 등의 장면에서 어설픔이 묻어나지 않도록 실제 무속인과 수시로 연락하고 집까지 수차례 방문해 이야기를 나누며 캐릭터를 완성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살기와 광기가 가득한 눈빛으로 대살굿(동물을 죽여 신에게 바치는 굿)을 하는 장면은 최근 예고편으로 짧게 공개되자마자 화제를 모았다. 극중 풍수사 역을 맡은 최민식도 대살굿 장면에서 김고은이 보여준 폭발적인 연기력에 감탄하며 “이러다가 김고은이 (배우와 무당)투잡을 뛰는 거 아닌지 걱정이 됐을 정도다”라고 말했다.
반면 데뷔작인 ‘버닝’부터 ‘콜’, ‘발레리나’ 등의 작품에서 거칠고 강렬한 캐릭터를 완성했던 전종서는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 ‘웨딩 임파서블’로 돌아온다.
그는 동명의 웹소설이 원작인 드라마에서 15년 지기 친구인 재벌 3세와 위장 결혼하려 하는 단역 배우 나아정 역을 맡았다. 형의 결혼을 결사반대하는 예비 시동생 지한(문상민)과 엮이며 예상치 못한 로맨스를 펼쳐낼 예정이다.
전종서는 “예전에는 예쁘고 상큼한 모습보다는 연기적인 면을 보여줘야 한다는 욕심이 컸고 로맨스에 대한 부끄러움도 있었다”면서 “로맨스를 찍고 보니 너무 재미있다. 밝은 내용으로 촬영하면서 긍정적인 영향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미 스포츠동아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