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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선두 다툼은 1위 우리카드(승점 50)와 2위 대한항공(승점 47)의 2파전으로 굳어진 분위기다. 특히 대한항공은 V리그 사상 최초로 통합 4연패를 노리고 있어 정규리그 5, 6라운드 행보에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된다.
대한항공은 7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과 홈경기를 펼친다. 현재 순위만 놓고 보면 홈팀의 압도적 승리가 예상돼지만, 상황이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다. KB손해보험은 말 그대로 ‘잃을 게 없는’ 팀이다. 유종의 미가 사실상 유일한 목표다. 아무래도 승패의 부담이 적은 팀이 심적으로는 더 유리한 법이다.
게다가 대한항공에 KB손해보험은 항상 껄끄러웠다. 현대캐피탈(4승1패)~OK금융그룹(3승1패)~삼성화재(3승2패)에 시즌 상대전적에서 앞서는 대한항공은 우리카드에는 1승3패로 확연히 밀렸고,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에는 2승2패로 팽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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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으로선 수비가 관건이다. KB손해보험 외국인 주포 비예나를 막아야 원하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비예나는 대한항공을 상대로 58.02%의 놀라운 공격성공률을 자랑한다. 반면 대한항공은 외국인선수를 놓고 선택의 기로에 섰다. V리그 규정에 따라 12일까지는 ‘일시 대체’ 무라드와 기존 링컨 가운데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한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핀란드)은 11일 한국전력과 원정경기까지 지켜보고 신중히 판단한다는 복안이나, 무조건 승리가 필요한 KB손해보험전이 무라드가 눈도장을 받을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경기로 보인다. 최근 좋은 페이스를 보이며 팀의 화력을 책임져온 토종 에이스 임동혁이 무라드보다 상대적으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면 링컨이 선택받을 가능성이 크다. 더욱 처절하게 싸우고 결과까지 챙겨야 할 대한항공의 5라운드 KB손해보험전이다.
남장현 스포츠동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