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은 한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다. 한국이 아시안컵 결승 진출 문턱에서 요르단에게 무너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 오전 0시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을 가졌다.
이날 한국은 경기 내내 요르단의 빠른 공격에 허둥댔고, 공격진 역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0-2로 패했다. 오히려 조현우의 선방 덕에 2실점으로 막을 수 있었다.
이에 한국은 지난 2015년 호주 대회 이후 9년 만의 결승 진출을 노렸으나 수포로 돌아갔다. 64년 만의 우승 역시 한 겨울밤의 꿈으로 끝났다.
손흥민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고개를 숙였다. 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이후 손흥민은 “뭐라 말씀드려야 할 지 모르겠다. 너무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어 “저희들 실수로 경기가 이렇게 마무리 된 점은 너무나도 죄송하다”며 울먹였다. 또 손흥민은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또 손흥민은 밤잠을 설쳐가며 응원해 준 국민들에게 “너무 감사드리고, 너무 죄송하다. 늦은 시간까지 정말 말도 안되는 성원을 보내주셨는데 기대한 것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언급했다.
손흥민은 “축구선수로 더 발전된 모습, 앞으로 국대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말 죄송하다”며 재차 사과의 말을 전했다.
한국은 이날 유효 슈팅을 단 한 개도 때리지 못하며 졸전을 펼친 끝에 후반에만 두 골을 얻어맞고 무릎을 꿇었다. 이는 한국 축구 역사상 요르단전 첫 패배로 기록됐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