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ㅇ난감’ 포스터. 사진제공|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 외신들 긍정 평가 잇달아
이창희 감독 “노출, 리얼리티 위한 것”
배우 최우식·손석구 주연의 넷플릭스 드라마 ‘살인자ㅇ난감’이 독특한 설정과 정의에 대한 사회적 메시지 등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일각에서는 불필요한 노출 장면과 일부 설정 등이 드라마의 의도를 흠집 내고 있다는 반응도 나와 관심을 끈다. 이창희 감독 “노출, 리얼리티 위한 것”
14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9일 공개된 ‘살인자ㅇ난감’이 첫 주 (5일∼11일) 누적시청 310만 시간 시간을 기록해 비영어권 TV쇼 부문 순위 2위를 차지했다. 330만 시간을 기록해 1위를 차지한 칠레 드라마 ‘베이비 반디토’와 불과 20만 시간 차이다.
드라마는 본능적으로 죽여 마땅한 사람들만 골라 살해하는 살인자 이탕(최우식)과 이를 쫓는 형사 장난감(손석구)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정의와 도덕성의 의미를 묻는다. 공개 후 국내외 시청자의 호평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평점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는 관객 평점(팝콘 지수) 81%를 기록했고 전문가 평점(신선도 지수)은 100%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포브스는 “재미있고 놀라운 반전인 가득 찬 잘 만든 미스터리 스릴러”라고 평가했고 디사이더는 “단순한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팽팽한 긴장감과 반전이 숨어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특히 저마다의 신념을 바탕으로 행동하는 독특한 극중 캐릭터들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최우식이 연기한 살인자 캐릭터를 할리우드의 대표 히어로 캐릭터 배트맨과 미국 드라마 ‘덱스터’에 사이코패스 덱스터를 결합한 독특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과도한 노출신 등에 대해 비판했다. 특히 보복성 음란물(리벤지 포르노)로 인해 삶이 무너져버린 피해자의 고통을 다루는 에피소드에서 해당 불법촬영물의 일부분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면서 흥밋거리로 소비했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전라 노출한 단역 여배우의 신체를 노골적인 각도로 촬영한 또다른 베드신도 비판을 받았다. 상대 배우였던 최우식은 상체 노출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연출을 맡은 이창희 감독은 “리얼리티를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불법촬영물 장면에 대해서도 “어설프게 보여주면 그게 더 야하거나 이상하게 보일 것 같았다.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승미 스포츠동아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