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와 BNK 썸 경기에서 승리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KB스타즈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주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24/02/14/123521844.3.jpg)
1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와 BNK 썸 경기에서 승리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KB스타즈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주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KB스타즈는 1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부산 BNK 썸과 홈경기에서 68-60으로 이겼다. 이로써 KB스타즈는 13연승을 질주하며 24승2패를 기록해 남은 4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올 시즌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2위 아산 우리은행(19승6패)과 간격은 4.5경기차다.
●돌아온 박지수, 1~5라운드 MVP 대업
KB스타즈는 올 시즌 개막 이전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지난 시즌 5위로 플레이오프(PO) 진출에도 실패했던 KB스타즈가 ‘1강’ 타이틀을 되찾은 이유는 박지수의 복귀 덕분이었다. 박지수는 지난 시즌 공황장애 여파로 정규리그를 9경기만 소화한 채 줄곧 휴식을 취했다. 컨디션 회복에 집중한 뒤 올 시즌에 맞춰 정상적으로 팀에 합류해 1라운드부터 다시 코트를 누볐다.
박지수는 장점인 높이를 앞세워 압도적 득점력과 제공권을 과시하며 KB스타즈의 독주를 이끌었다. 올 시즌에는 3점슛 성공률도 높이며 외곽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박지수는 이날까지 올 시즌 8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는데, 이는 이미 한 시즌 ‘커리어 하이’다.
WKBL 최초의 기록도 만들었다. 사상 최초 5연속 라운드 최우수선수(MVP) 선정이다. 박지수는 이날 발표된 5라운드 MVP도 거머쥐며 올 시즌 모든 라운드 MVP를 휩쓸었다.
![1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와 BNK 썸 경기에서 KB스타즈 박지수가 BNK 진안의 수비를 뚫고 골밑을 공격하고 있다. 청주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24/02/14/123521823.2.jpg)
1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와 BNK 썸 경기에서 KB스타즈 박지수가 BNK 진안의 수비를 뚫고 골밑을 공격하고 있다. 청주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조직력 강화, ‘김완수표 리더십’의 성과
KB스타즈는 지난 시즌 후 짧은 휴식을 뒤로한 채 4월부터 곧장 새 시즌 준비에 나섰다. 체력적 부담이 우려됐지만,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은 조직력 강화를 위해 장기 레이스에 앞서 승부수를 던졌다. 김 감독은 14일 “우리가 4월부터 벌써 거의 11개월 가까이 달려왔다. 선수들이 많이 힘들었을 텐데, 어려운 상황에서도 여기까지 잘 따라와줘서 너무 고맙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부임한지 3년차다. 선수들도 3시즌 동안 계속 함께 합을 맞춰왔으니 호흡이 좋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전력을 한층 더 단단하게 만든 것 역시 김 감독의 성과다. 주포 박지수와 강이슬 외에도 주전 가드 허예은이 올 시즌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또 식스맨들의 출전시간이 늘면서 주전들이 안정적으로 체력을 관리할 수 있었다. 김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지금까지 힘든 시기를 잘 견뎌줬다. 덕분에 양지수, 이채은, 신예영 같은 선수들이 출전시간을 늘릴 수 있었다. 고된 비시즌을 이겨낸 덕분”이라고 돌아봤다.
청주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