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23-2024 도드람 V리그’ 인천 대한항공과 안산 OK금융그룹의 남자부 경기가 열렸다. 대한항공
임동혁이 OK금융그룹 블로커를 피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대한항공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 ‘도드람 2023~2024 V리그’ 5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8 25-13 21-25 25-23)로 이겼다. 이틀 만에 다시 선두로 올라선 대한항공(승점 56·18승11패)은 2위 우리카드(승점 55·19승9패)와 순위를 맞바꿨다. OK금융그룹(승점 44·15승13패)은 3위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치열한 순위경쟁 속에 걸린 것이 많은 경기였다. 그러나 사상 첫 ‘통합 4연패’를 노리는 대한항공의 동기부여와 분위기가 한 수 위였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이날 맞대결에 앞서 “우리의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 통합 4연패는 여전히 우리에게 큰 동기부여”라고 말했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3승1패로 앞서던 대한항공은 이날도 OK금융그룹을 압도했다. 각각 62.36%, 64.00%에 이른 공격성공률과 리시브 효율은 OK금융그룹(48.35%·29.76%)을 꺾기에 충분했다.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임동혁(25점·공격성공률 51.22%)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OK금융그룹은 주포 레오(22점·공격성공률 43.90%)가 분전했지만 대한항공을 넘기에는 부족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15-14로 맞선 세트 중반 정지석(16점·공격성공률 82.35%)~임동혁의 잇따른 오픈공격과 OK금융그룹 차지환의 서브 범실, 곽명우의 네트터치, 레오의 오픈공격 범실 등을 묶어 승기를 잡았다.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23-2024 도드람 V리그’ 인천 대한항공과 안산 OK금융그룹의 남자부 경기가 열렸다. 대한항공이 OK금융그룹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1 승리 후 선수들이 코트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첫 단추를 잘 꿰니 경기가 순조로웠다. 대한항공은 20-10으로 크게 앞선 2세트 후반에는 레오의 다이렉트킬을 리베로 오은렬이 결정적 디그로 막아내며 더욱 기세를 올렸고, 24-13에선 상대 차지환의 퀵오픈 범실로 가볍게 2세트도 따냈다.
3세트를 내줬지만 대한항공은 기어이 4세트마저 챙기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24-23에서 교체로 들어간 무라드의 오픈공격이 결정적이었다.
인천 |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