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타선 숨은 보석’ 김인태, 본인도 팀도 절실한 부활

입력 2024-02-15 13: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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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인태. 스포츠동아DB

두산 김인태. 스포츠동아DB

김인태(30)는 두산 베어스가 애지중지 키운 코어 자원이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457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타율 0.245(977타수 239안타), 20홈런, 122타점이다. 기대했던 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타 구단의 수많은 트레이드 제안을 거절하며 두산이 그를 지킨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뛰어난 공격력과 성실한 훈련태도 등 미래를 기대케 할 만한 요소가 적지 않아서다.

김인태의 ‘커리어 하이’는 2021시즌이었다. 133경기에서 타율 0.259(344타수 89안타), 8홈런, 46타점, 출루율 0.373을 기록했다. 2022시즌(83경기·타율 0.247·5홈런·25타점·출루율 0.366)과 지난해(47경기·타율 0.255·1홈런·14타점·출루율 0.360)에는 부상 여파로 주춤했지만, 최근 4년 연속 0.360 이상의 출루율을 마크하는 등 결코 저평가할 수 없는 기여도를 보였다.

어깨 부상으로 118일간 자리를 비웠던 지난해에도 착실히 재활과정을 밟은 덕분에 10월 10경기에선 타율 0.318(22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반등했고,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선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경쟁을 피할 순 없다. 두산의 기본적인 외야 구성은 좌익수 김재환~중견수 정수빈~우익수 헨리 라모스다. 김인태에게는 모두 쟁쟁한 경쟁자들이다. 이들이 전 경기를 소화하지 못할 경우 김인태의 활약이 반드시 필요하다. 외야에 자리가 나지 않더라도 초반부터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면 지명타자 자리를 꿰찰 수 있기에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이에 호주 시드니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 이전부터 착실히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타선의 기복 탓에 고민이 컸던 두산으로서도 김인태의 부활이 절실하다. 김인태는 과거에도 주축 선수들이 부상, 휴식 등을 이유로 자리를 비웠을 때 공격력을 유지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김인태가 꾸준히 능력치를 유지할 수 있다면 두산의 라인업 구성 고민은 크게 줄어들 수 있다.

강산 스포츠동아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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