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국가대표 권은지가 2024 ISSF 그라나다 월드컵사격대회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금메달은 딴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사격연맹
여자 10m 공기소총 6위로 결선행
마지막 한발에서 0.1점 앞서 우승
사격 국가대표 권은지(21·울진군청)가 22년 만에 국제사격연맹(ISSF)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명중시켰다.마지막 한발에서 0.1점 앞서 우승
권은지는 19일(한국시간)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열린 ISSF 월드컵사격대회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정상에 섰다.
한국 여자 공기소총이 ISSF 월드컵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딴 것은 2002년 4월 ISSF 시드니 월드컵 서선화(당시 청원군청 소속) 이후 22년 만이다.
세계랭킹 3위인 권은지는 본선에서 631점을 쏴 6위로 결선에 오른 뒤 결선 6발 째부터 1위에 올라 마지막까지 1위를 지켰다.
결선 경기는 극적이었다. 본선 1위(634.1 점)로 오른 안나 얀센(세계 1위·독일)이 10.9 점 만점을 세 번이나 쏘며 우승을 향해 치달렸다. 그러나 뒷심 부족으로 3위로 결선을 마쳤다.
남은 선수는 권은지와 페르닐 노르월(세계 11위·노르웨이). 두 발을 남기고 0.1점 앞서 있었던 권은지는 10.1점을 쐈고, 노르월은 10.2점을 쏴 두 선수는 동점이 됐다.
승부는 마지막 1발에서 결정됐다. 노르월은 10.6점을, 권은지는 10.7점에 명중해 금메달을 확정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개인 7위, 혼성 4위에 머물렀던 권은지는 올해 두 차례 월드컵과 2개 그랑프리 대회에서 모두 결선에 오르는 등 한국 여자 공기소총 간판선수로 도약했다.
양형모 스포츠동아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