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 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 청주 KB의 경기에서 우리은행 박지현이 KB 심성영의 수비를 피해 돌파하고 있다.
아산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우리은행은 19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 6라운드 홈경기에서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득점 타이 기록인 33점(11리바운드)으로 맹활약한 박지현을 앞세워 KB스타즈를 80-58로 꺾었다. 2위 우리은행(21승6패)이 KB스타즈전 4연패에서 벗어난 가운데 정규리그 우승을 결정지은 KB스타즈(25승3패)의 연승행진은 14경기에서 막을 내렸다.
미리 보는 챔피언 결정전으로 관심을 모은 우리은행과 KB스타즈의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이었다. 하지만 경기 직전 KB스타즈 에이스 박지수의 결장 소식이 전해졌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은 “박지수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관리 차원에서 휴식을 줬다. 다음 경기에는 투입이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박지수의 출전을 대비해 준비한 전술은 쓸 수 없게 됐다. 하지만 플레이오프까지 더 발전시킬 부분이 있다. 그에 맞춰 경기를 하면 될 것 같다”고 얘기했다.
박지수의 공백으로 외곽 공격 중심으로 맞붙을 놔야 했던 KB스타즈는 1쿼터에 우리은행을 괴롭혔다. 거친 몸싸움을 펼치며 쉽게 슛 찬스를 내주지 않았다. 공격에선 허예은(12점·8리바운드·6어시스트)과 강이슬(9점·8리바운드)이 외곽포와 1대1 돌파를 통해 우리은행을 흔들어놓았다. KB스타즈는 1쿼터 종료 2분여 전까지 16-17로 팽팽함을 유지했다.
19일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 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 청주 KB의 경기에서 우리은행이 KB를 상대로 80-58 승리 후 양 팀 선수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아산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하지만 1쿼터 막판 균형이 무너졌다. KB스타즈는 1쿼터 종료전 2분간 지역방어를 펼쳐 우리은행의 득점을 막아내려 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박혜진(8점·5어시스트), 이명관(5점), 박지현이 연거푸 3점포를 가동, 28-20으로 격차를 벌렸다. 1쿼터 막판 기세를 올린 우리은행은 2쿼터 들어 수비를 더 강화해 KB스타즈를 11점으로 묶어 46-31, 15점차로 달아났다.
2쿼터까지 22점을 홀로 책임진 박지현의 활약은 3쿼터에도 계속됐다. 3쿼터 팀 첫 득점을 올린 박지현은 이후에도 빠른 스피드와 돌파를 앞세워 꾸준히 득점을 추가했다. 우리은행은 3쿼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54-33으로 더 도망갔다. 우리은행은 이후로도 두 자릿수 점수차를 유지하며 여유 있게 경기를 마쳤다.
아산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