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라메 돌풍에 숨죽인 한국영화…‘파묘’만 정면승부

입력 2024-02-22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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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묘’. 사진제공|쇼박스

영화 ‘파묘’. 사진제공|쇼박스

할리우드 톱스타 티모시 샬라메의 ‘습격’에 한국영화들이 맥을 못 추고 있다. 티모시 샬라메 주연의 ‘웡카’가 20일이 넘게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며 극장가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그의 또 다른 주연작인 SF 대작 ‘듄: 파트2’가 엄청난 예매량을 기록하며 ‘웡카’의 바통을 이어받을 준비를 마쳤다.

티모시 샬라메가 세계 최고의 초콜릿 공장장 웡카를 연기한 ‘웡카’는 지난해 31일 개봉해 상영 21일째인 19일까지 단 하루도 박스오피스 1위를 놓치지 않으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도그데이즈’ 등 직접적인 맞대결을 피해 일주일 뒤에 개봉한 한국영화와 강력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인연의 기적, 그리고 합동 강화 훈련으로’ 등 경쟁작들의 공세에도 끄떡없다.

상영 16일 만에 올해 개봉 영화 중 처음으로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현재까지 약 250만 명을 모았다. 이는 티모시 샬라메 주연작 중 국내 최고 흥행 성적이다.

숫자로 입증되는 흥행 수치는 28일 개봉하는 또 다른 주연작 ‘듄: 파트2’로 다시 한번 경신될 전망이다. ‘듄: 파트2’는 2021년 1편의 후속편으로 상반기 글로벌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초대형 SF 블록버스터다. 전 우주를 구원할 운명을 타고난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후계자 폴(티모시 샬라메)이 자기 능력을 깨닫고 각성한 뒤 아버지를 죽이고 자신의 가문을 몰락시키려 한 세력을 향한 복수의 여정을 담는다.

영화는 개봉 10일 전부터 사전 예매를 시작하자마자 실시간 예매율 1위에 올라섰고 개봉 일주일 전인 20일 오전 기준 사전 예매량만 15만 장을 돌파했다. 이는 전편의 같은 시기와 비교해 10배를 뛰어넘는 수치다.

특히 팬들은 특수상영관(특별관) ‘명당’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예매 전쟁을 벌이고 있다. 벌써부터 일부 아이맥스 관은 매진을 기록했고 4DX, 돌비시네마 등 포맷도 빠르게 좌석이 팔리고 있다. 홍보를 위해 내한한 티모시 샬라메를 비롯한 주연 배우들과 드니 빌뇌브 감독 등은 21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진행한 대규모 레드카펫 행사 이후 예매율이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22일 개봉하는 최민식·김고은 주연의 ‘파묘’가 한국영화의 유일한 희망으로 주목받는다. ‘검은 사제들’, ‘사바하’로 한국 오컬트 영화의 독보적인 세계관을 구축해 온 장재현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호기심을 자극한다. 영화는 최근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호평 받으며 팬들의 관심을 끌어 올렸다.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는다.

이승미 스포츠동아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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