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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다름 아닌 승리다. KB스타즈는 24일 청주체육관에서 벌어진 용인 삼성생명과 홈경기에서 84-52로 이겨 올 시즌 홈경기 15전승을 거뒀다. 홈팬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큰 기쁨을 선사한 것이다. 여자프로농구가 단일 시즌으로 치러진 2007~2008시즌 이후 최초 기록이다. 남다른 열정을 보여준 홈팬들에게 단 한 번도 패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일이다.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뒤에도 홈팬들 앞에선 지지 않겠다는 의지가 만들어낸 성과다.
KB스타즈는 지난 시즌 5위(10승20패)로 플레이오프(PO)에 오르지 못했음에도 6개 구단 중 가장 많은 2만1006명의 관중을 불러 모았다. 홈팬들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올 시즌에는 역대 최초로 5회 연속 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국보 센터’ 박지수(26)가 돌아온 데다 가드 허예은(23)의 고속성장, 포워드 김예진(27)의 영입 등으로 전력이 더욱 크게 향상돼 홈팬들에게 다시금 ‘이기는 맛’을 알게 해줬다. 그 덕에 올 시즌 KB스타즈의 홈경기 총 관중은 2만7272명으로 지난 시즌 대비 29.82%나 늘었다. 경기당 관중도 1818명이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은 “항상 체육관에 와주시는 팬들의 응원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선수들은 지금의 결과에 만족하지 않는다. 2021~2022시즌 이후 다시 한번 팬들과 함께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낼 참이다. KB스타즈는 3월 9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릴 부천 하나원큐와 4강 PO 1차전을 시작으로 ‘챔피언 로드’의 첫발을 뗀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