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한국축구는 ‘클린스만 후유증’을 앓고 있다. 지난해 3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독일)이 지휘봉을 잡은 뒤 축구국가대표팀은 졸전을 거듭했고, 목표로 삼았던 2023카타르아시안컵에서도 4강으로 여정을 마쳤다. 불성실한 근태 논란까지 끊이지 않았던 클린스만 전 감독과 동행은 11개월만의 ‘초단기 경질’로 끝났다.
클린스만 전 감독을 선택한 대한축구협회의 선택은 처음부터 팬들을 납득시키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새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구성된 전력강화위원회는 유명무실했다. 마이클 뮐러 전 위원장(독일)은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한 이유에 대해 “그가 대표팀에 어떤 스타일을 입힐지 나도 궁금하다”며 제대로 된 선임 기준조차 설명하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포르투갈)의 선임 과정과는 정반대였다. 2018년 7~8월 김판곤 당시 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은 대표팀의 상황에 가장 적합한 전술 계획, 일명 ‘게임 모델’을 지닌 감독들을 후보군에 올렸다. 이후 일정한 기준에 맞춰 후보를 추려나갔고, 결국 벤투 전 감독을 최종 낙점했다.
확실한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감독 선임은 팬들을 설득하는 데 충분했다. 벤투 전 감독이 선임되자 김 위원장은 다른 후보들이 낙마한 이유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연봉, 국내 상주 등 협회와 의견이 갈린 현실적 문제들이었다. 투명한 선임 과정과 설명 덕분에 협회와 팬들의 신뢰는 벤투 전 감독에게 4년 4개월의 재임기간을 보장하는 원동력이 됐고, 결국 2022카타르월드컵 16강으로 이어졌다.
이제 협회는 새 사령탑 선임만큼 무너진 신뢰와 시스템 재건에 힘을 쏟아야 한다. 클린스만 전 감독의 후임을 찾는 중책을 맡은 정해성 신임 전력강화위원장은 21일 “이번 선임 과정에선 절대 외부의 압력에 의한 거수 등으로 감독을 결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불투명한 선임 과정으로 팬들의 신뢰를 잃은 협회는 서두르지 말고 투명한 과정을 통해 여론을 다시 돌려놓아야 한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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