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신진서 9단(오른쪽)과 홍민표 감독. 사진제공|한국기원
농심신라면배서 한 대회 개인최다 연승 신기록
벼랑 끝에서 건져 올린 6연승. 농심신라면배 역사를 새로 쓰며 한국에 대회 4연패를 안긴 신진서 9단이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신진서는 23일 중국 상하이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최강전 본선 최종국에서 중국 구쯔하오 9단에게 249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고 한국 우승을 위한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농심신라면배는 한국, 중국, 일본의 국가 대항전으로 각각 5명의 선수가 출전해 최후의 1인이 남는 국가가 우승하는 대회다. ‘바둑삼국지’라는 애칭으로 바둑팬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신진서의 한 대회 6연승은 역대 최다연승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5연승으로, 6회 대회 때 이창호 9단과 22회 때 신진서가 세웠다. 두 대회는 각각 ‘상하이대첩’, ‘온라인대첩’으로 불린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설현준, 변상일, 원성진, 박정환이 모두 패해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상황에서 마지막 보루 신진서가 출전해 일본 1명, 중국 5명을 모두 꺾고 우승했다는 점에서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드라마가 펼쳐졌다. 국가 단체 연승전에서 1명의 선수가 한 국가의 선수를 전멸 시킨 건 1997년 제5회 진로배(서봉수 9단) 이후 두 번째다.
양형모 스포츠동아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