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8개 전문대학, 연합체 꾸려 글로컬대학 ‘도전’

입력 2024-02-28 18: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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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동의과학대 등 부산지역 8개 전문대학이 글로컬대학 연합대학 추진 간담회를 진행한 가운데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ㅣ동의과학대

연합대학 형태 지원… 동의과학대 주관
국제학생 유치 등서 시너지 효과 목표
부산에 소재하는 8개 전문대학이 공동으로 연합체를 꾸려 ‘글로컬대학’에 도전한다.

부산 8개 전문대학은 ‘글로컬대학 2기 사업’에 공동으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 참가하는 대학은 ▲경남정보대 ▲대동대 ▲동의과학대 ▲부산과학기술대 ▲부산경상대 ▲부산보건대 ▲부산여대 ▲부산예술대(가나다 순) 등이며 주관대학은 동의과학대다.

글로컬대학은 혁신 의지와 역량을 갖춘 비수도권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해 세계적인 대학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지난해에는 단독대학 또는 통합대학으로만 공모에 신청할 수 있었는데 올해는 처음으로 연합대학 유형이 추가되면서 부산지역 8개 전문대의 ‘연대’가 성사됐다.
이번 연합으로 이들 대학은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의 인적·물적 기반을 갖추게 됐다. 총입학정원은 7700여명, 재적생은 2만 4000여명으로 추산된다.

글로컬대학 사업에 전문대학이 연합대학 형태로 참가하기로 한 것은 이례적이다. 앞서 지난해 글로컬대학 1기 사업에서는 4년제 대학과 2년제 전문대학이 통합 형태로 참가한 사례는 있었지만, 연합대학 전형이 추가된 글로컬대학 2기 사업 공모에서 전문대학이 함께 신청서를 제출하기로 한 곳은 없다.

주관대학인 동의과학대를 포함한 8개 대학은 ‘부산 핵심 산업 전문인력 양성’에 목표를 두고 협력하기로 했다. 온오프라인을 이용한 ‘직업교육 혁신 플랫폼’을 공동으로 구축해 부산 16개 구·군 전역에서 교육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이들 대학이 연합대학 형태로 글로컬대학 사업에 참가하기로 하면서 8개 전문대학 간 협의는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부산 연합 글로컬 전문대학(가칭)’은 향후 추진 과정을 학내 공론화하고 의견 수렴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8개 전문대학은 연합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 공동으로 대학 혁신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8개 전문대학은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단일 거버넌스를 구성해 제조업이나 사회복지보건직역 등 현장인력분야와 대학별 특성화 분야의 지속 가능한 발전, 국제학생 유치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목표다.

부산권 전문대학총장회 회장인 김영도 동의과학대 총장은 “청년인구의 감소와 역외 유출로 부산이 위기를 맞고 있다. 8개 전문대학이 연합해 청년들의 지역정주 여건을 조성하고 또한 적극적인 국제학생 유치를 통해 고등직업교육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글로컬사업 5년 뒤에는 ‘부산 2030세대 100만명 시대’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동의과학대 등은 연합대학을 주관할 재단법인을 만들어 8개 대학의 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내달 22일까지 예비 지정 신청서를 받은 뒤 ▲4월 예비 지정 대학 발표 ▲6월 본 지정 실행 계획서 접수 ▲8월 글로컬대학 최종 선정 및 지정 대학 발표를 계획하고 있다.

부산 | 김태현 기자 localbu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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