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와 명예회복’ 남자배구 라미레스 감독 앞에 놓인 과제들

입력 2024-03-19 15: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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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 사진제공|아시아배구연맹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 사진제공|아시아배구연맹

남자배구대표팀 이사나예 라미레스 신임 감독(40·브라질)은 세대교체와 명예회복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까.

남자배구대표팀은 지난해 명예회복에 실패했다. 7월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에선 동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당초 목표로 한 순위는 아니었다. 우승 후 국제배구연맹(FIVB) 챌린저컵에 출전하는 것이 원래 목표였다. 챌린저컵에서도 우승을 해야 최종 목적지인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복귀할 수 있었는데, 1차 관문부터 통과하지 못한 것이다.

현재 남자배구를 향한 평가는 무척 박하다. VNL에 나설 수는 있는 여자배구와 달리 마지막으로 VNL에 출전한 것이 2018년이다. 당시 1승14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참가국 중 최하위에 그쳐 챌린저컵 강등을 받아들여야 했다.

남자배구대표팀은 6년만의 VNL 복귀에 실패한 데 이어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에선 ‘노 메달’의 수모도 겪었다. 한국남자배구가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없이 돌아선 것은 1962자카르타대회 이후 무려 61년만이었다.

지난해 남자배구대표팀은 챌린지컵에서부터 세대교체와 명예회복을 함께 달성하려고 애썼다. 하지만 바라던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자 전광인, 김규민, 한선수 등 베테랑들을 급히 수혈하기에 이르렀다. 아시안게임에선 세대교체의 명분이 사실상 사라졌다. 결과적으로는 VNL 복귀라는 실리와 세대교체라는 명분 모두 챙기지 못했다.

남자배구대표팀의 올해 첫 대회인 6월 챌린지컵까지 약 3개월이 남은 가운데, 라미레스 감독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1984년생의 젊은 사령탑인 그는 세계랭킹 51위였던 파키스탄을 항저우아시안게임 6강에 올려놓은 주인공이다. 랭킹 27위였던 한국을 상대로는 12강에서 셧아웃 승리를 챙기기도 했다. 대한배구협회는 18일 “라미레스 감독은 국제배구 경험이 많으며 남자배구 경기력을 한층 향상시킬 지도자”라며 “대표팀의 재도약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현세 스포츠동아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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