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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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운다.

조코비치는 4월1일자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랭킹에서 세계 1위를 유지했다. 역대 최장인 419주 동안 ‘넘버 원’의 자리를 지켰다. 랭킹 포인트와 투어 일정을 감안하면 4월7일 새롭게 조정될 랭킹에서도 1위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조코비치는 다음 주 월요일 로저 페더러(스위스·은퇴)가 36세 320일에 세운 역대 최고령 1위 기록을 갈아치운다. 조코비치는 7일 36세 321일이 된다.

역대 최고의 선수(GOAT)로 평가받는 조코비치는 30대에 접어들어서도 최정상급 기량을 유지하는 유례없는 ‘장수’를 보여주고 있다.

2017년 5월 22일 30세가 된 조코비치는 24번의 그랜드슬램 우승 중 12번, 40번의 ATP 마스터스 1000 우승 중 10번, 7번의 니토 ATP 파이널 우승 중 2번을 포함해 총 31번의 투어 레벨 타이틀을 30대에 획득했다.

조코비치는 ‘글루텐 프리’ 식단과 요가와 명상을 통한 정신건강 관리를 컨디션 유지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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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가 처음 세계 랭킹 1위를 기록한 것은 2011년 7월 4일 24세 때였다. 그의 오랜 경쟁자인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각각 22세에 처음 1위에 올랐다. 이들 ‘빅3’의 후계자로 꼽히는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는 19세에 1위에 올라 최연소 기록을 갖고 있다.

조코비치는 비록 두 라이벌에 비해 2년 늦게 세계 1위에 올랐지만 더 오랫동안 정상을 지켰다. 419주 째 1위를 지킨 조코비치는 2위 페더러(310주)와 격차를 109주로 벌렸다.

조코비치는 2023년 2월 슈테피 그라프(독일·은퇴)가 세운 377주를 넘어 남녀 통틀어 최장 기간 1위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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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는 올 들어 약간 주춤하고 있다.

4대 그랜드 슬램 대회 중 지배력이 가장 강했던 호주 오픈에서 4강 탈락, 시즌 첫 마스터스 1000 토너먼트 BNP 파리바 오픈 3회전 탈락 등 아직 우승컵이 없다.

지난 주 마이애미오픈(ATP1000)에 불참한 조코비치는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롤렉스 몬테카를로 마스터스(ATP1000)와 무추아 마드리드오픈( ATP1000)에 출전할 예정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