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가 열렸다. 9회말 2사 3루 두산 김재환이 동점 좌전 2루타를 치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24/04/21/124583224.2.jpg)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가 열렸다. 9회말 2사 3루 두산 김재환이 동점 좌전 2루타를 치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두산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더블헤더 제2경기에서 2-1로 이겼다. 0-1로 패색이 짙던 9회말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터진 양의지와 김재환의 연속 2루타가 결정적이었다. 더블헤더 제1경기 4-8 패배를 설욕한 두산(11승15패)은 키움과 주말 3연전을 2승1패로 마쳤다.
이날 두산의 흐름은 무척 나빴다. 제1경기에선 선발투수 김동주가 3.2이닝 만에 7안타 6사사구 7실점(3자책점)으로 교체되는 등 투수들이 무려 11개의 4사구를 허용하며 4-8로 패했고, 제2경기에선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선발로 내세우고도 타선이 8회까지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특히 제2경기 키움 선발 김인범을 상대로 5회까지 1안타 빈공에 시달린 여파가 막판까지 이어졌다.
설상가상으로 0-0이던 9회초에는 마무리투수 정철원이 1사 후 로니 도슨에게 솔로홈런을 얻어맞아 패배 위기에 직면했다. 9회말 공격에서도 정수빈과 허경민이 키움 마무리로 나선 주승우를 공략하지 못하고 범타에 그쳤다. 패배까지 아웃카운트는 단 하나가 남았다.
그러나 두산 중심타선은 이 상황을 그냥 두고 보지 않았다. 양의지가 우중간 2루타를 쳐냈고, 김재환이 좌익선상 2루타로 대주자 이유찬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사 후라 극적이었다. 특히 김재환은 제1경기와 제2경기에서 모두 강한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키움 내야수들에게 잡히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는데, 마지막 타석에서 만회했다.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가 열렸다. 9회말 2사 1,2루 두산 양석환이 끝내기 안타를 치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24/04/21/124583218.5.jpg)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가 열렸다. 9회말 2사 1,2루 두산 양석환이 끝내기 안타를 치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두 베테랑 중심타자들이 힘을 내자 더 큰 기쁨이 찾아왔다. 강승호의 고의4구로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양석환이 깊숙한 2루수 땅볼을 쳤고, 이를 틈타 2루 대주자 전다민이 득점하며 두산의 승리가 완성됐다.
두산으로선 의미가 큰 위닝시리즈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에서 외인 원투펀치 알칸타라-브랜든 와델의 등판이 불발되면서 3전패를 당한 데 이어 주말 3연전마저 밀린다면 후유증이 오래갈 수 있었다. 다행히 베테랑 중심타자들의 활약 덕분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덕분에 값진 1승을 따냈다”고 기뻐했다.
김재환은 경기 후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분위기였다. 그래서 더 집중했다”며 “직구에 초점을 맞추고 준비했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라인드라이브 타구 등이 야수 정면으로 가면서 쫓길 수 있었던 상황에서 좋은 안타가 나와 기분 좋게 다음주를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