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하나는 1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3라운드 홈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0-1로 패했다. 12라운드 FC서울과 홈경기에서 벌어진 몰지각한 일부 팬들의 ‘물병 투척’ 사태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원정팀에 후반 4분 결승골(문지환)을 허용했다.
벌써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이다. 지난달 27일 서울을 3-1로 격파한 대전하나는 5월 들어서는 한 번도 웃지 못했다. 인천과 극심한 징크스도 새삼 재확인했다. 이날까지 올 시즌 인천에 2전패를 당했다. 대전하나가 인천을 꺾은 마지막 기억은 시민구단 시절이던 2013년 3월 31일(2-1 승)이다. 그 후 10경기에서 딱 한 번 비겼을 뿐, 나머지 9경기에선 모조리 패했다. 지난해 3월 3-3 무승부 이후 4연패 중이다.
2승5무6패, 승점 11로 하위권 탈출에 실패한 상황도 아쉽지만, 이민성 대전하나 감독이 특히 답답해하는 대목은 ‘빈약한 화력’이다. 올 시즌 13경기를 치르면서 고작 13득점에 불과하다. 경기당 1골이다.
대전하나는 지난 시즌 38경기에서 56골을 뽑았다. 득점 공동 1위 울산 HD, 서울(이상 63골) 다음으로 많은 골을 뽑았다. 많은 실점(58골)이 아쉬웠으나, 상대가 어디든 물러서지 않는 대전하나의 꾸준한 공격축구는 많은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정반대다. 팀 내 득점 1위가 2골씩을 기록 중인 김승대, 레안드로, 음라파다. 팀 내 최다 도움도 김승대의 2개다.
이날 인천전 역시 실망스러웠다. 무려 15개의 슛을 시도했으나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유효 슛이 3개에 그칠 정도로 정확도가 떨어졌다. 인천 골키퍼 민성준의 연이은 선방이 오히려 빛을 발했다. 이 감독은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데 아무래도 선수들은 많이 이기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해답은 이미 나와 있다. 실천이 어려울 뿐이다. 찬스를 최대한 살리고, 경기시간이 흐를수록 쌓이는 심적 부담을 줄이는 것만이 유일한 살 길이다.
남장현 스포츠동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