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연 PD가 여섯 출연자의 캐스팅 이유와 과정을 밝혔다.
정 PD는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나루 볼룸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예능 ‘미스터리 수사단’ 제작발표회에서 먼저 “최근 예능 출연자의 고령화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기본적으로 전체적으로 연령대를 젊게 가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용진과 이은지에 대해 “젊은 예능인 중에 누가 리더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은 PD들이 이용진과 이은지를 생각했다”면서 “예능이라는 점을 각인시키면서 프로그램을 끌어줄 사람이 필요했는데 두 사람만큼 폼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정 PD는 “존박도 최근에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정말 잘했다. 예능적으로 재밌는 사람이지만 엄청 똑똑하다. 브레인 역할을 해줄 사람으로 섭외했다”면서 “이혜리는 굉장히 오래 지켜봐왔다. ‘놀라운 토요일’을 할 때 새로운 예능 캐릭터의 출현이 프로그램을 이렇게까지 이끄는 구나 싶어서 굉장히 놀랐다. 당시 담당 PD였던 이태경 PD에게 이혜리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고 이혜리가 잘하는지 알아보라고 염탐하기 위해 이혜리의 ‘방탈출 팸’에 보냈다. 굉장히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고 프로그램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사람”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더불어 “연령대를 낮춘 만큼 막내도 어리게 가자 싶었다. 카리나가 추리소설을 좋아한다는 소식을 듣고 부들부들 떨었다. 카리나는 카리나니까, 당연히 여기 들어와 주면 좋겠다 싶었다. 카리나는 망설이지 않았다고 하지만 회사는 조금 고민했던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으로 “김도훈은 ‘지구마불 세계여행2’에 게스트로 촬영할 때 인터뷰하는 모습을 봤는데 20년 전 이승기를 보는 것 같았다. 어린데도 어리버리하지 않고 톤도 밝고 예의도 바른데 먹일 줄도 알고 샌드백도 되는 것 같더라. 가리는 것도 없어서 느낌이 좋았다. 배우로도 정말 잘 되고 있지만 대성할 예능 인재라고 생각했다”면서 “내가 모았지만 정말 좋다 싶었다”고 칭찬했다.
‘미스터리 수사단’은 이용진, 존박, 이은지, 이혜리, 김도훈, 카리나가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묘한 사건들을 추적하고 해결하는 어드벤처 추리 예능. ‘대탈출’ ‘여고추리반’ ‘데블스 플랜’ 정종연 PD가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18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