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잠에서 자꾸 깬다면 수면무호흡증 의심 [건강 올레길]

입력 2024-06-18 12: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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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ㅣ숨수면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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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잠을 자는 도중 새벽에 깨어나 스트레스를 받는다. 환경적 요인, 불규칙한 신체 리듬 등의 이유로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각성하기 때문이다. 만약 밤에 잠을 자는 도중 자주 깨어난다면 수면장애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수면 장애로 수면무호흡증을 꼽을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좁은 상기도로 인해 공기가 통과하면서 발생하는 수면장애 증상이다. 이로 인해 호흡이 일시적으로 멎거나 불규칙해지며 각성 효과를 겪을 수 있다. 이러한 상태는 깊은 수면을 방해하고 나아가 주간졸림증, 기면증, 만성피로 등을 일으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특히 수면무호흡증은 코골이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옆방까지 들릴 정도의 큰 코골이를 하는 경우, 잠을 자는 도중 호흡이 멈추고 다시 시작하는 경우, 집중력 저하와 기억력 감소가 두드러지는 경우, 쉽게 짜증이 나거나 우울한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 공부나 업무 중 쉽게 졸음이 오는 경우 등이라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야 한다.

수면무호흡증의 정확한 진단 및 원인 파악을 위해 수면클리닉에 내원하여 수면다원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면다원검사는 환자의 수면 상태와 기도 상태를 자세히 분석하는 검사 방법이다. 검사 결과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될 경우 비수술 요법이나 수술적 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의 주요 원인은 상기도 협소라고 알려져 있다. 이는 수면 중 호흡을 불규칙하게 만들어 정상적인 숙면을 방해하는 요인이다. 이럴 경우 기도확장수술, 양압기 치료 등으로 상기도 크기를 확대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수면무호흡증 치료 성과를 평가하기 위해 수면다원검사와 3D CT 검사를 재차 시행하는 것이 중요한데 정상인과 비정상인을 구분하기 위해 ‘RDI(Respiratory Distress Index)’라는 호흡장애지수를 활용할 수 있다”며 “이는 수면 시간 당 무호흡, 저호흡, 호흡하려는 각성 반응을 모두 합한 지수인데 이러한 지수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기도 크기까지 체크하여 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사후 호전 정도를 평가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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