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편한배내과 배종욱 원장

배편한배내과 배종욱 원장


최근 대장암 발병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서구화된 식습관과 불규칙한 생활 방식 등이 대장암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장암 예방 및 조기 발견을 위해 생활 습관 개선, 대장내시경 정기 검사 등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대장에 발생하는 양성 종양 대부분은 선종성 용종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신생물성 용종이다. 선종성 용종은 형태와 크기가 다양한데 다수의 용종이 발생할 경우 이를 다발성 용종이라고 부른다. 용종이 100개 이상일 경우 용종증으로 정의한다.

선종성 용종은 대부분 뚜렷한 증상을 보이지 않아 대장내시경 검사 중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대장 용종의 주요 원인은 대장 점막 세포의 유전자 돌연변이로 이는 대장암의 씨앗이라고 볼 수 있다. 용종 크기가 클수록 악성으로 변할 가능성도 커지는데 특히 1인치 이상의 용종은 약 10%의 확률로 악성일 가능성이 있다.

육류나 기름진 음식의 과다 섭취는 장에 독성 물질을 생성해 대장 점막 세포에 손상을 주는데 이는 선종 발생 위험을 높인다. 또한 음주와 흡연, 유전적 요인도 대장 용종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

대장 용종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커지고 암으로 발전하기까지 수년이 걸린다. 작은 용종도 암세포를 포함할 수 있으며 선종성 용종의 약 3분의 1이 3~5년 이내에 암으로 진행된다. 실제로 대장암의 95%는 대장 용종에서 발생한다.

따라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이를 일찍 발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한대장내시경학회는 연령대별로 대장내시경 검사 주기를 구분하고 있다. 50세 이상의 중장년층은 4~5년에 한 번씩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그러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이른 나이에 주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유전성 대장암은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발병하는데 부모나 형제 중 대장암 환자가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크다. 가족 내 유전 질환으로는 가족성 용종증과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이 있다.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은 상염색체 우성으로 유전자 복제 실수 교정 유전자의 변이가 일어나 대장암 발병을 촉진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족성 용종증은 종양 억제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수백 개의 종양이 발생하는 유형이다. 사춘기부터 자라기 시작해 20대에 악성 종양으로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가족력이 있는 경우 일찍부터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배편한배내과 배종욱 원장은 “유전성 대장암 조기 발견을 위한 대장내시경 검사 주기는 보통 25세부터 2년에 한 번씩 권장된다”며 “유전성 대장암은 주기적인 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될 가능성이 커 예후가 좋은 편인데 이는 종양이 덜 침습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