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스 선발승·잔류 고민 안긴 시라카와…도입 첫해부터 쏠쏠한 효과 ‘단기 대체 외인’ 제도

입력 2024-06-26 16:04:4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화 라이언 와이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단기 대체 외국인선수 제도가 도입 첫 시즌인 올해부터 쏠쏠한 효율을 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긴급 수혈에 나선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던스 모두 성공 사례를 낳고 있다.

한화 좌완 외국인투수 리카르도 산체스는 왼 팔꿈치 통증 때문에 15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치료와 재활까지 최소 6주가 필요하다는 소견에 따라 한화는 재빠르게 단기 대체 외국인투수 영입에 나섰다. 리스트업을 일찌감치 마쳤던 한화는 미국독립리그에서 활약하 중인 우완 라이언 와이스와 6주 총액 10만 달러(약 1억3900만 원)에 계약했다. 와이스는 25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KBO리그 데뷔승을 챙겼다.

SSG 시라카와 케이쇼. 스포츠동아DB


한화보다 앞서 KBO리그 최초로 단기 대체 외국인선수를 영입한 팀은 SSG 랜더스다. SSG 좌완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내복사근 손상으로 지난달 1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6주 공백이 예상된다는 소견에 따라 즉시 단기 대체 외인 영입에 나선 SSG는 일본독립리그 소속 시라카와 케이쇼를 6주 총액 180만 엔(약 1500만 원)에 영입했다.

시라카와는 26일까지 4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ERA) 5.09의 성적을 거뒀다. 1.1이닝 8실점(7자책점)으로 크게 무너진 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만 제외하면, 다른 3경기에선 모두 제 몫을 했다.

시라카와는 7월 초로 SSG와 계약이 만료된다. 이에 SSG는 선택의 기로에 섰다. 엘리아스의 복귀냐, 시라카와와 동행이냐를 놓고 막판 저울질에 돌입했다. 복귀를 준비하는 엘리아스는 26일 상무와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무게의 추는 일단 엘리아스로 기운 상태다.

단기 대체 외국인선수 제도는 외국인선수들을 이전보다 더 폭 넓게 관찰하고, 부상으로 인한 전력 공백을 효율적으로 메울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도입 첫 해부터 큰 효과를 얻고 있는 만큼, 향후 10개 구단의 시즌 운영에 중요 변수가 될 수도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