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찾은 해외 손님들에 “잊지 못할 여름날의 추억” 선사

입력 2024-07-04 15: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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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전 세계 ASEZ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하나님의 교회 미국 신자들이 경복궁에서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사진제공 |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2024 전 세계 ASEZ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하나님의 교회 미국 신자들이 경복궁에서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사진제공 |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2024 전 세계 ASEZ 정상회의’ 참석차 하나님의 교회 미국 청년들 방한
경복궁‧롯데월드타워 탐방, 전시회 관람 등 다채로운 일정 소화

‘2024 전 세계 ASEZ 정상회의(Global ASEZ Summit 2024)’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미국 청년들이 한국 전통과 현대문화를 두루 체험하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이하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도 ASEZ 정상회의 참여는 물론 경복궁,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와 아쿠아리움을 탐방하며 다채로운 매력의 한국을 경험했다. 더불어 성경 연수와 교회 연수원 방문, 전시회 관람 등 짜임새 있는 일정 속에 즐거운 추억을 남겼다.

경복궁을 거닐며 즐거운 한때를 보낸 하나님의 교회 미국 신자들.

경복궁을 거닐며 즐거운 한때를 보낸 하나님의 교회 미국 신자들.


경복궁을 탐방한 하나님의 교회 미국 신자들. 뒤로 신록의 여름 풍경과 어우러진 경회루가 보인다.

경복궁을 탐방한 하나님의 교회 미국 신자들. 뒤로 신록의 여름 풍경과 어우러진 경회루가 보인다.

지난 3일, 서울의 심장부에 위치한 경복궁에서 한국 전통문화를 만끽했다. 근정전과 경회루 등을 거닐며 궁궐 구석구석에 담긴 역사적 배경과 의미에 대한 설명을 진지한 표정으로 듣고, 고궁의 멋스러운 풍경을 사진에 담았다. “건축물이 지닌 고유한 아름다움에 반했다”는 데이지 마시아스(26, 인테리어디자이너) 씨는 설렘 가득한 얼굴로 “작은 부분까지도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는 점에 무척 감동했다”고 말했다. “왕이 근정전에서 백성들을 바라볼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인상적”이라며 “오랜 옛날 백성을 생각하는 왕의 모습을 떠올리며 타인을 배려하는 리더의 덕목을 배웠다”고 말했다.

앞서 30일 저녁에는 전망대 서울스카이에 올라 서울 야경을 한눈에 담았다. 넓게 뻗은 한강과 서울 도심을 수놓은 반짝이는 불빛들을 탁 트인 시야로 감상하며 한국의 발전상에 감탄했다. 다음날에는 녹음이 짙은 자연과 어우러져 수려한 경치를 자랑하는 충청의 옥천고앤컴연수원, 엘로힘연수원을 돌아보며 바쁜 일정 속 힐링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연일 뜨거운 날씨가 지속되는 나의 고향과 달리 생동감 넘치는 한국의 여름이 좋다”는 어맨다 마르티네스(23) 씨는 가족들에게 “아름다운 자연과 정성스러운 음식, 친절하고 따뜻한 사람들이 가득한 나라”라고 한국을 소개하고 싶다며 “추억이 담긴 사진을 보고 즐거웠던 내 이야기를 들으면 분명 한국을 방문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님의 교회 미국 신자들이 경복궁에서 고궁의 멋스러운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 미국 신자들이 경복궁에서 고궁의 멋스러운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고 있다.

일정 사이사이 부모님의 헌신을 되돌아보는 ‘진심, 아버지를 읽다’전(아버지전)과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 하나님의 교회 활동을 언론의 시선으로 조명한 ‘Media’s Views’ 전시, 성경의 역사를 입체적으로 표현한 하나님의 교회 역사관 등을 관람하며 소양과 견문을 넓히기도 했다. 아버지전의 작품을 읽으며 자신의 아버지를 회상했다는 제이컵 에릭슨(33) 씨는 “어렸을 적 사흘 밤낮 원인 모를 병을 앓았던 적이 있다. 나를 살리기 위해 절박했던 아버지 덕분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며 “표현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커다란 아버지의 사랑을 마음 깊이 새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들 활동의 백미는 단연 30일 열린 ‘ASEZ 정상회의’였다. ‘토지 복원 가속화, 사막화와 가뭄 회복력’을 촉진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하고 창의적인 해법 모색을 위해 개최된 이번 회의로 ‘지구환경 복원 프로젝트(Earth Recovery Project)’ 결의안이 채택됐다. 미국 하버드대‧테네시주립대, 국내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대학생을 포함해 주한 라오스 대사, 김기정 수원시의장, 모세연 넷제로2050기후재단 이사 등 각계각층 2000명가량이 함께했다. “여러분의 헌신은 칭찬받을 만하다. 영향력 있는 성과를 내길 바란다”고 축전을 보내온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한 여러 인사들의 지지와 응원도 쇄도했다.

행사에는 한글 이름 짓기, 전통 부채 등을 체험하는 ‘K-문화체험존’도 마련돼 세계 대학생들과 국내 유학생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쾌활한 웃음과 함께 자신의 한글 이름을 또박또박 읽어준 야비드 로드리게스(30) 씨는 “머나먼 나라에서 온 나를 오랜만에 만난 가족처럼 모두 환영해줬다. 한국에서의 시간은 내 삶의 잊지 못할 경험”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처럼 한국을 방문하려는 세계인이 늘면서, 하나님의 교회는 2001년부터 해외성도방문단 프로그램을 통해 각국 신자들에게 방한 기회를 제공해왔다. 해외 신자들이 바쁜 시간을 내어 방문한 만큼 지역교회 방문, 명소 탐방, 한국문화 체험 등 유익한 일정을 꾸려 한국의 이모저모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한다. 지난 5월에도 20개국에서 온 정·재계, 학계, 법조계, 의료계 등 각계각층 전문가 약 120명으로 구성된 ‘제79차 해외성도방문단’이 한국을 찾아 ‘전 세계 희망서포터즈’ 발대식에 참여했다. 이 행사는 교회 설립 60주년을 맞아 175개국 7500여 교회 370만 신자들이 80억 인류를 위한 ‘희망서포터즈’가 되어 세상에 기후변화 대응, 교육 지원, 평화·포용·연대 등 다방면에서 희망을 전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하나님의 교회의 이러한 정성은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민간외교 역할을 하며 국위선양에도 기여한다. 교회 관계자는 “그동안 해외성도방문단을 비롯해 개인 일정 등으로 연간 1500명가량의 외국인이 하나님의 교회를 통해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을 방문한 하나님의 교회 미국 청년들이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을 관람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한국을 방문한 하나님의 교회 미국 청년들이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을 관람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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