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시립박물관 건립 위한 유물조사 마쳐…기관, 개인 소장 등 3만여점 확인

입력 2024-07-10 10: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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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개관 목표, 460억원 투입 예정…수집 전략 박차

포항시립박물관 건립을 위한 유물조사 용역 최종보고회가 9일 개최됐다.

이날 (재)한빛문화유산연구원은 지난 9월부터 포항 관련 문화유산의 전수조사를 통해 향후 건립될 포항시립박물관의 전시 가용 자원과 유물 수집 방안 등을 최종보고했다.

책임연구원인 여수경 사무처장은 전국 기관, 단체, 개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및 현장조사를 실시해 매장문화유산 3만362점과 역사·민속유물 1,326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3만여 점이 넘는 매장문화유산 중 토기, 무구, 장신구 등 삼국~통일신라시대 유물이 약 4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대부분의 자료가 국립경주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역사·민속유물 중에서는 조선시대 고문서, 고서 등이 약 37%의 높은 비율을 나타냈으며, 전국적으로 산재해 있지만 문중 기탁 등에 의해 한국국학진흥원이 다수의 자료를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포항시 이동하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용역으로 그간 반출되거나 소재가 불분명했던 유물의 현황을 파악해 향후 건립될 포항시립박물관의 전시자료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 수집 전략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항시는 이번 유물조사 용역 결과를 토대로 포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의 역사·문화를 대표할 박물관 건립을 위한 전시 구상과 자료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포항시립박물관은 2027년 개관을 목표로 총사업비 460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연 면적 8,240㎡ 규모로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내 부지’에 건립될 예정이다.

스포츠동아(포항) 강영진 기자 locald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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